미국의 대중교통

교통 문화 선진국 대한민국

by 김윤철

수도권의 친구들 모임이 있을 경우, 대부분의 회원들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몇 호선 몇 번 출구. 지하철 출구 앞에 모여서 회식 장소로 이동. 참 편리하다. 대중교통만큼은 우리나라를 따라올 나라가 없다. 일본은 버스나 기차의 자리가 지나치게 좁다. 다리를 펼 수가 없다. 유럽은 소매치기 걱정. 실제 친구 딸이 여권을 분실해 애를 먹은 경우가 있었다. 중국이나 동남아의 매연과 교통질서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반면 우리나라 지하철은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 선진국이여!


미국은 넓다.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세 시간. 교통 문화도 많이 다르다. 미국 서부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la의 한인촌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다닌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역세권이다. 그런데 땅값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다. 미국 서부는 거의 자가용 이동이다. 대중교통으로는 교통 편리를 논할 수 없다. 버스 한 번 타고 놀라 지하철은 타보지 않았다. 버스탑은 징검다리식으로 정차한다. 눈앞에서 버스가 그냥 자나 가는 경우도 있다. 톨게이트와 휴게소도 없어 어디가 고속도론지 알 수도 없다. 골목골목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외길이다. 운전기사님의 불친절, 현금 내면 거스름 돈은 없다. 승객들의 차림새도 노숙자 같은 기분이 든다. 나 같은 이방인은 경계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번 타보고 다시는 타지 않는다. 당연히 버스 전용 차선도 없다. 대신 카풀 차선이 있다. 대부분의 차가 한 사람이 타고 있다. 2인 이상이면 카풀 노선으로. 막힘이 없다. 우리나라의 버스 전용 차선을 생각하면 된다.


미국 동부는 교통 문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고속버스 톨게이트도 있고 우리나라의 하이 패스 기능을 하는 이지 (EZ) 패스도 있다. 휴게소도 있고 버스 전용 차선도 있다.


뉴욕의 지하철은 우리나라 지하철 생각하면 안 된다. 지린내가 심하다. 뉴욕은 화장실 찾기가 매우 힘들다. 빌딩의 화장실은 거의 잠겨 있다. 해서 특히 여름에는 지하철 타지 말기를. 선로에는 쓰레기 더미와 쥐까지 보인다. 뉴욕에서 잠시 살다 온 동네 형의 말로는 주머니에 잔돈이 필수란다. 등치 큰 친구가 붙으면 돈을 쥐어 줘야 한단다. 나? 뉴욕은 이틀 관광한 사람. 그냥 뉴욕 지하철에서 느낀 점만 기록. 롤스로이스 팬텀이 다니는 미국 지하철에 지린내와 쥐! 미국 참 이해하기 힘든 나라다.


관광지에는 트램이 다닌다. 트램은 이동 수단이 아니고 관광 수단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트램은 손님들이 트램 밖에서 손잡이에 매달리다시피 해서 시내 관광을 한다. 위험한 것 같지만 사실은 속도가 느려 스릴을 즐기는 정도다. 대문 사진이 바로 이 트램이다.

베버리 힐즈에서 본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고급 차량이라는 딸의 말에 한 컷.


나는 가까운 수도권 이동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장거리는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정말 편리하다. 나이 먼저 거론하는 교통사고 보도가 싫어 면허증 반납한 노인네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도 널찍하고 손님이 적어도 운행한다. 온라인 예매에 시간만 조금 신경 쓰면 자가용보다 더 편하다. 자가용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내일은 고속 버스로 고향이나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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