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생각

미국생활

by 김윤철


미국에서 미국 뉴스를 우리나라의 포털 “다음”을 통해서 찾는다. 세상 참... 경주의 지진, 최순실게이트 등 궁금한 게 많아 오늘도 눈 뜨자마자 컴부터 켰다. 씁쓸한 국내 뉴스 중간에 눈이 번쩍 띄는 뉴스 하나!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단다. 그참! 별 생각이 다 스쳐간다. 수상 자격이 있네 마네 뭐 그런 고차원적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추억, 그리움 뭐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교 저학년 시절. 라디오만 켜면 그리움에 지치고, 한 많은 한강 줄기가 흐르고, 젊은 노래랬자 말 없는 그 사람이 좋다. 이런 노래만 줄창 나오던 때,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처음 듣고 충격 먹었던 일, 비틀즈보다 매니아들은 이사람 노래를 더 듣는다던 지금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고교 절친 생각! 최고의 희극 배우였지만 20세기 말이 되어서야 겨우 그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찰리 채플린까지. 난 이 두 사람이 자꾸 같이 엮인다. 밥 딜런의 노래를 멜로디로나마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는 "바람...과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두 곡밖에 없다. 그나마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밥 딜런의 노래로 들어본 것은 몇 번 되지도 않는다. 유신도 훨씬 전 밥 딜런 이란 인물 자체가 금기시 되어 버린 것이다. 밥 딜런 이란 이름은 신문 귀퉁이에" 반전 시위대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 정도로 알려지던 시대. 채플린은 "모던 타임즈, 독재자" 정도가 제목만 알려지던 인물. 그러다 입대와 직장 생활로 이 두사람을 잊어 갈 때쯤, 밥 딜런 한국 공연이 있었다. 가 보지는 못 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그의 노래는 공연 실황을 녹음한 것들이라 그 옛날의 아련한 추억은 찾을 수 없었다. 밥 딜런은 노래를 성의 없고 제 멋대로 부르기로 악명 높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유 튜브에 올라온 그의 노래는 같은 게 거의 없다. 노래 배우려는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가수! 한국에서 가져온 기타로 두 곡을 흥얼거려 본다. 지극히 단순하고 쉬운 것 같지만 그 게 함정이다. 코드가 서, 너개밖에 되지 않고 단순하기때문에 쉽게 덤비지만 음치 소질이 있는 나같은 사람은 염불 소리처럼 되어 버린다. 음치 같은 내 입으로 부르는 노래 “바람만이 아는 대답”누가 들을까 입 속으로 흥얼흥얼. 밥 딜런! 노벨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같이 늙어 가는 한국의 팬이!



약간 늦은 아침 후 약속대로 벤츄라 하버로! 미국 법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카시트가 없이 애기들을 차에 태우면 아동 학대법 적용 대상이란다. 그런데 애기들은 묶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카시트에 매달려 우는 손녀를 어르고 달래며 벤츄라 하버로. 딸네집에서 멀리 외출할 때 반드시 외워야하는 도로명 주소가 벤츄라대로다. 벤츄라는 la에서 2시간 남짓거리지만 독립된 카운티다. 굉장히 부유한 도시란다. 캘리포니아의 주로 은퇴한 부유층의 거주지란 소리를 기억하며 항구 도착.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요트선착장. 꽃길을 걸으며 바다 구경. 산타모니카에서 본 선착장보다 규모는 작은 것 같은데 곳곳에 개인 재산! 침입하지 마시오! 낚시, 수영 금지 등의 살벌한 문구가 붙어 있다. 요트 주인들은 개인선착장을 가져야한다니 이곳이 부자 도시란 말이 실감난다. 요트도 비싸지만 유지비는 더 든다는 사위얘기.

27546344586A5A930A[1].jpg 벤츄라 항구의 꽃길



싱싱한 회에 소주 한 잔 후, 얼큰한 매운탕! 아무리 둘러봐도 스시라 불리는 횟집은 없다. 아쉬운대로 다운타운을 바라보며 생선튀김요리. 미국은 도시 복판에는 횟집이 있는데 바닷가에는 횟집이 없다. 큰 관광지는 예외도 있음 (레돈도 비치) . 손녀와 모래놀이 하며 시간 보내고 시내 구경은 생략!

우리나라와 해변의 차이는 없지만 미드 "해양구조대"에 나오던 구조물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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