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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12주 작가 수업

한 줄을 한 권으로 바꾸는 글쓰기 플랜 


사업을 잘하고 계신가요? 지금 일은 진행이 잘되고 있으신가요?


'예'나 '아니오'로 쉽게 대답은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마냥 쉬운 대답은 아니다.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을 잘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표현이라 사람들 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내가 보통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단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거다. 예를 들면 조직 구성원들과 집을 지어보자라고 할 때 잘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집이 한옥인지 양옥인지 펜션인지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지 않으면 모두가 같은 곳에서 일하지만 제각기 다른 집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이러니 일이 잘 진행되기가 어렵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조직 구성원들이 모두 마케팅에 관해서 같은 생각을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대표는 마케팅이 '제품을 많이 파는 것', 팀장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막내는 '소비자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제각기 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회사에서 브랜딩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의외로 처음부터 조직 구성원들과 브랜딩에 관해 명확한 정의 없이 시작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사업도 본인 스스로나 조직 구성원들과 명확히 정의를 내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 사업은 '공교육 해내지 못하는 영어 말하기 문제를 해결하는 일' 같이 우리 사업이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정의를 내려야 한다. 이러면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합시다'라는 말 대신 '어서 영어 말하기 문제를 해결합시다'와 같이 조금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일을 위해 수치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번 달 열심히 일해봅시다'라고 하는 것보다 '이번 달은 200명의 고객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합시다'와 같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물론 이건 매출이나 순수익과 연결되어야 한다. 사업의 본질은 수익 창출이지 자선 사업은 아니다. 이익을 만들어내지 않을 거면 사업보다는 기부단체나 자선 단체를 운영하는 게 맞는 일이다. 혹은 목표를 더 직관적으로 정해도 된다. '이번 달 목표는 매출 3억, 순수익 6,000만 원'이나 '이번 달 목표는 매출 1천만 원, 순수익 300만 원'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이런 목표 설정은 뚜렷한 타겟 설정에도 도움이 된다. 단기 매출 목표가 명확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내 매출을 맞출 수 있는 타겟을 명확히 찾을 수 있다. 매출 1천만 원을 하기 위해서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 '20대 여대생'이나 '30대 남자 직장인'과 같이 뾰족한 메시지를 타겟에게 던질 수 있게 된다.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글을 쓴다는 것도 사업, 운동이나 외국어 습득과 매우 비슷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세부적인 일정을 수치화해서 꾸준히 해나가는 것. 책을 쓰고 싶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02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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