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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게는 조용히 망한다


'조용한 가게는 조용히 망한다'


유명한 식당 사장님 강의 후기를 보다가 가장 강렬히 기억에 남았던 문구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다소 극단적으로 들렸지만, 현재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을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이 있을까요? 


매일 수백 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고객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비즈니스는 서서히 잊히기 시작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좋은 제품은 저절로 알려진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왜 늘 새로운 음료를 출시할까요? 


애플은 왜 화려한 신제품 발표회를 열까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왜 SNS로 끊임없이 소통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여기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고객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많은 유명 식당들도 하나같이 입소문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시즌 메뉴를 개발하고,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팻말로 오늘의 특선을 알리고, 단골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이어갑니다. 


심지어 오래된 전통 빵집도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새로운 기획전을 열고, 고객들에게 맞춤형 추천을 보내고, 새로운 서비스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한 순간도 고객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중소기업이라고 다를까요?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작은 공장들도 이제는 유튜브로 제품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블로그에 전문 지식을 공유하며 존재감을 알립니다. 


홍보 예산이 부족하다면 더욱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은 '관계'입니다. 


그리고 모든 관계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침묵은 곧 단절이고, 단절은 곧 망각으로 이어집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는 이제 기본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때로는 실수할 수도 있고, 때로는 반응이 미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조차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계신가요? 


고객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나요? 


오늘 하루, 어떤 이야기를 전하실 건가요?


남들이 다하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만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나요?


침묵은 곧 퇴보입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좋으니, 꾸준히 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비즈니스가 생존하는 방법입니다.


*11월 30일 부산 '팬을 만드는 비즈니스'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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