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보겠습니다> 한 신문사 내부고발자들의 투쟁기!
브런치에서 알림이 왔다. 서랍에 발행하지 않은 글이 있단다. 지난 1월 브런치 작가 도전 때 썼던 글이다. 아마 내가 글 쓰는 일을 지속할 수 없어 보여서 탈락시켰던 게 아닐까.
소설로 브런치 데뷔했다. 써 놓은 글을 발행할 수 있어 기쁘다. 아래는 지난 1월 쓴 글이다. 그날의 감성을 전달하고자 원문 그대로 실는다.
<아래>
핍박 받은 지 4년이 흘렀다. 사내 부조리를 폭로한 노동조합원들에게 가해진 탄압은 생각보다 강했다.
2021년 3월 처음으로 비정규직 조합원이 해직 통보를 받았다. 나는 2022년 2월부터 4개월, 이후 추가 2개월 등 6개월 동안 정직 징계를 이겨내야 했다.
2019년 2월 처음 설립한 우리 노조는 숨죽인 채 창립을 준비했다. 창립선언문을 공개하자 사장과 편집국장이 갑자기 조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말 행사 동원, 휴일 워크숍 등 노조는 반대 목소리를 내어 금지시켰다. 2020년 9월부터는 단체협약을 거부하는 사장의 비리를 외부에 알렸다.
2020년 10월 신문사장단을 데리고 팸투어를 가는데 인천관광공사에 돈을 요구한 사장을 질책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정언유착 등 지면을 사유화하는 사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1인 시위도 벌였다.
사장은 우리 노조원 전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무죄 처분을 받았지만 압박감은 남달랐다. 끝까지 버티는 사장을 내쫓기 위해 그의 범죄사실을 고발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과 함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뉴스타파,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인천뉴스 등 기자들이 우리의 투쟁을 보도해줘 힘이 났다.
우리는 아직도 핍박받고 있다. 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지만 버티는 중이다.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잊기 전 기록하고 싶었다.
이 책이 2023. 1. 11.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