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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JI May 07. 2020

나의 마마, 나의 파파

어버이날 문구와 카네이션



엄마 아빠 다음 생엔 친구로 만나 함께 늙어가요


우연히 발견한 어버이날 문구.

대체 누가 쓴 걸까, 괜히 사람 마음 찡해지게..


아마 자꾸만 상상을 하게 돼서 그런 것 같다.

엄마 아빠도 나처럼 어설프고, 허둥대고, 실수투성이의 시간들이 있었겠지. 힘든 일을 마구 털어놓고 투정도 부리는, 꼭 지금의 나 같은 시간들이.


친구로서 엄마 아빠를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엄마 아빠의 어렸을 적. 10대, 20대, 30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마구 보고싶어진다.


나는 기억할 수 없지만 엄마 아빠 인생에선 아주 중요하고 재미있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 그때. 그때를 잠시 엿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 우리가 친구로 만나면 그럴 수 있을까.

갑자기 친구들한테 더 잘해줘야겠다는 엉뚱한 생각 든다.




카네이션 화분 © notre_temps


외국에서 공부하고 사회생활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늘 문자나 통화로 대신했던 감사인사. 올해는 우연히 발견한 이 문구 덕분에, 예쁜 화분 덕분에 처음으로 미리 준비한 짧은 편지와 작은 선물을 보내봅니다.


내일까지 준비한 선물이 잘 도착해야 할 텐데.. 설레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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