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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통로봇 Feb 06. 2024

눈, 사람

흩어져 있던 그리움들이

몰래몰래

어둠을 빛내며

사르륵 소복이 내렸다.     


이야기들은

잘도 숨어 있다가

주저리주저리

다른 기억들을

저리 뭉쳐 놓는가     


먼 추억 떠났다 돌아온

눈 내린 밤엔

쉽게 잠 못 들어,

뜰에 내려가 만난

누군가 손 호호 불며 만들었을

작은 눈사람.  

   

지난해를 기억하는지

토끼 귀를 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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