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 ATHANASIUS YI OSB May 31. 2024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입당송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입당송

사본 출처

아인지델른 사본(Einsiedeln, Stiftbibliothek 121), f.257-258

    – f. 257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257

    – f. 258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258


악보   

그라두알레 노붐 제1권(Graduale Novum I), 364-365쪽

참조.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Graduale Triplex), 377-378쪽

*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http://gregorianik.uni-regensburg.de/gr/#id/11이나 https://gregobase.selapa.net/chant.php?id=1597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후렴 – 시편 81(80),17

라틴어 시편에서는 주어가 1인칭이 아니라 3인칭이다.


시편 구절 – 시편 81(80),2


사용되는 전례 시기   

현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Antiphonale Missarum Sextuplex에 나온 9세기 경의 옛 전례주년 구분으로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Feria II Pentecostes) 입당송이었다.


선법: 제2선법


아인지델른 사본 기호 분석   

- Cibávit

‘Ci-’: 트락툴루스(tractulus) -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 즉 ‘인페리우스’(inferius) 혹은 ‘유숨’(iusum)이 함께 나온다.

악센트 음절 ‘-bá-’: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토르쿨루스로, ‘도–레–도’ 세 개의 음이 장식음이 되면서, 동시에 다음 음절에서 부르게 될 이 곡의 마침음(finalis) ‘레’로 향하는 중간 역할도 한다. 따라서 세 음의 목표음은 마지막 음에 있으며 마지막 음을 향하지만, 또 이 마지막 음은 다음 음절의 비르가로 향한다. 그렇다고 다음의 비르가를 강조해서 불러서는 안된다. 악센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 음을 조금 더 강조해 주면서 붙잡아 두다가 다음 음으로 밀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부르면 좋다. 첫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 즉 ‘레바레’(levare)가, 두 번째 음에는 ‘약간’이나 ‘조금’ 혹은 ‘어느정도’를 뜻하는 문자기호 ‘m’, 즉 ‘메디오크리테르’(mediocriter)가 함께 나온다. 메디오크리테르의 뜻은 음 높이와 관련된 것 같다.

‘-vit’: 비르가(virga) - 곡의 마침음(finalis) ‘레’를 부른다.

- eos

악센트 음절 ‘e-’: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 음절에서 악센트를 강조하는 토르쿨루스이다. 장식음은 마침음(finalis) ‘레’과 낭송음(tenor) ‘파’의 단3도로 이루어져 있다.

‘-os’: 토르쿨루스 이니치오 데빌리스(torculus initio debilis) - 한 단어의 마침 음절에 오는 토르쿨루스이다. 여기에서는 첫 음을 약하게 부르는 ‘이니치오 데빌리스’(inicio debilis: ‘약한 첫 음’이라는 뜻)인것 같은데, 아인지델른 사본에서는 두 번째 음과 세 번째 음에 음을 천천히 부르라는 문자기호 ‘t’, 즉 ‘테네레’ 말고는 이니치오 데빌리스의 힌트가 그렇게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론 사본 기호를 보면 이니치오 데빌리스로 부르라는 지시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첫 번째 음은 약하면서도 가볍고 빠르게 부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음은 조금 길게 늘이면서 부른다.

- ex: 비르가(virga)

- ádipe

악센트 음절 ‘á-’: 비르가(virga)

‘-di-’: 트리스트로파(tristropha) - 앞 악센트 음절에서 단음 비르가로 강조된 힘을 트리스트로파로 반향하면서 이를 가볍게 이어나간다.

‘-pe’: 비르가(virga)

- fruménti

‘fru-’: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 비르가와 음 길이의 차이는 없으며, 상대적인 음의 높낮이 때문에 트락툴루스로 기보되었다.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악센트 음절 ‘-mén-’: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 플렉수스(torculus resupinus flexus) - 론 사본에 의하면 마지막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liquescens)인데다 음을 넓고 길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a’, 즉 ‘아우제테’(augete)가 함께 나온다. 아인지델른 사본을 따르더라도 단음절이거나 멜리스마에서의 마지막 음은 언제나 약간씩 길어지게 되므로 앞 네 개의 음은 빠르게 부르다가 마지막 음에서 음을 약간 잡아주면 된다. 만일 론 사본을 따라 부른다면 이 마지막 음에서 “n” 발음을 더 울리게 불러준다. 아인지델른 사본의 네 번째 음에는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 즉 ‘첼레리테르’가 함께 나온다.

‘-ti’: 트락툴루스(tractulus) -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 allelúia

‘al-’: 페스(pes) - 두 번째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따라서 두 번째 음에서 “l” 발음을 더 울리게 불러준다. 또한 두 번째 음에 음을 약간 올리라는 문자기호 ‘lp’, 즉 ‘레바레 파르붐’(levare parvum)이 함께 나온다. 솔렘에서는 이 두 번째 음을 ‘도’에서 4도 음인 ‘파’로 복원을 했는데, 옛 사본들을 비교해 봤을 때 본래 3도 음인 ‘미’가 맞는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는 아마도 ‘약간 더’라는 의미보다 ‘약간만’이라는 뜻인 것 같다. 그라두알레 노붐은 ‘미’로 복원을 해 놓았다.

‘-le-’: 포렉투스 플렉수스(porrectus flexus) - 아인지델른 사본에서는 두 개의 클리비스(clivis)로 나눈 것처럼 보이지만, 이 경우 네우마 분절이 아니며 사실상 모두 이어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모두 빠르게 부른다.

악센트 음절 ‘-lú-’: 토르쿨루스(torculus) -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로, 모두 천천히 혹은 점점 느리게 불러준다. 악센트를 강조하기도 하지만, 이런 형태는 주로 카덴차(cadenza)에 사용되어 한 프레이즈를 마친다는 느낌을 준다. 

‘-ia’: 트락툴루스(tractulus)

- et: 트락툴루스(tractulus) -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 de: 비르가(virga)

- petra

악센트 음절 ‘pe-’: 비비르가(bivirga) - 두 음을 모두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부른다. 빠르지 않다.

‘-tra’: 에피포누스(epiphonus) - 악센트 앞에서 악센트를 준비하는 축소형 리퀘셴스이다. 두 번째 음에서 “a”는 짧게 부르면서, 다음 단어의 첫 자음 “m”을 앞으로 끌어온다.

- melle

악센트 음절 ‘mel-’: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악센트를 강조하는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l” 발음이 울리게 불러준다.

‘-le’: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torculus resupinus) + 토르쿨루스(torculus) - 편의상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와 토르쿨루스의 결합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토르쿨루스(torculus) + 오리스쿠스(oriscus) + 토르쿨루스(torculus)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형태의 멜리스마는 프레이즈를 끝내는 분위기보다는 프레이즈 내 어떤 자리든지에 와서, 이 다음에 잠시 숨은 쉴 수 있지만 문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분위기를 전해준다. 여기에서 두 개의 토르쿨루스 사이에 있는 오리스쿠스는 멜로디상으로 앞 음과 같은 음이라는 것을 가리키며, 리듬으로는 다음 음으로 밀고 내려가듯이 부르라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여기에서는 빠르게 다음 음으로 밀고 내려가라는 의미는 아니고, 다음 음에 집중하면서 밀고 내려가기 위해 준비하는 느린 오리스쿠스이다. 오리스쿠스 다음의 토르쿨루스는 기호상으로는 빠른 토르쿨루스이기는 하지만, 잠시 숨을 쉬는 짧은 마침이 오기 때문에 아주 조금만 ‘점점 느리게’ 부른다.

- saturávit

‘sa-’: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의 음과 같은 음으로 부르라는 문자기호 ‘e’가 함께 나온다.

‘-tu-’: 비르가(virga)

악센트 음절 ‘-rá-’: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어 두 음 다 빠르지 않으며,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이 함께 나온다.

‘-vit’: 살리쿠스(salicus) - 악센트 앞에 오는 살리쿠스로 “saturávit”과 “eos”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살리쿠스 세 음의 목표음은 마지막 음이기는 하지만, 악센트 앞 살리쿠스 자체의 목표는 바로 다음 음절의 첫 음에 있다. 따라서 마지막 음에 너무 머무르지 않으면서 다음 단어로 넘어간다.

- eos

악센트 음절 ‘e-’: 클리비스(clivis) -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함께 나온다.

‘-os’: 트락툴루스(tractulus)

- allelúia

‘al-’: 에피포누스(epiphonus) - 두 번째 음은 축소형 리퀘셴스이다. 라틴어 낭송법에 의해 임시 악센트 자리이기도 하고, “l” 발음과 연관되기도 한다. 두 번째 음에서 빠르게 자음 “l”을 붙여주고 다음 음절로 넘어간다.

‘-le-’: 비르가(virga)

악센트 음절 ‘-lú-’: 포렉투스(porrectus) - 마지막 세 번째 음은 악센트에서의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마지막 음에서 “u”가 충분히 울리도록 불러준다. 마지막 음 바로 아래에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나오는데, 아마 다음의 트락툴루스가 4도 떨어지니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ia’: 트락툴루스(tractulus) -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 allelúia

‘al-’: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 마지막 세 번째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임시 악센트 자리이며,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l”발음과 관련된다. 다만 여기에서는 확장형이므로, 마지막 음에서 “l”이 충분히 울리도록 불러준다. 첫 번째 음은 퀼리스마 앞 음이므로, 도움닫기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첫 번째 음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두 번째 음 퀼리스마는 빠르게 세 번째 음으로 향한다. 첫 번째 음에 문자기호 ‘e’가 나오는데, 보통은 같은 음을 나타내지만, 가끔 반음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같은 음이 아니라 반음 관계이다. 따라서 솔렘에서 복원한 악보처럼 ‘미’로 부르게 되면 ‘레-미’의 온음 관계가 되기 때문에, 이 복원은 명백하게 잘못된 복원이다. 그라두알레 노붐은 ‘미b’으로 복원했다.

‘-le-’: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악센트 음절 ‘-lú-’: 클리비스(clivis) + 안쿠스(ancus) - ① 클리비스에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함께 나온다. 또한 클리비스의 경우, 다음 네우마와 나누어서 기보되었다고 하더라도 대개 네우마 분절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바로 안쿠스로 넘어가도록 한다. ② 여기에서의 안쿠스는 클리마쿠스의 축소형 리퀘셴스이다. 이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음은 조금 느린데, 마지막 세 번째 음은 축소형이기 때문에 마지막 음에서 모음 “u”에서 “i”로 넘어가는 중간 발음을 불러주면 된다.

‘-ia’: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모두 빠르지 않다.

- allelúia

‘al-’: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 첫 번째 음은 도움닫기의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음에서 음을 잠시 붙들었다가 두 번째 음에서는 빠르게 세 번째 음으로 향한다. 세 번째 음에 에피세마가 붙었다. 론 사본은 바로 앞의 “allelúia”와 똑같이 확장형 리퀘셴스를 기보했는데 아인지델른 사본은 여기에서 리퀘셴스를 기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피세마가 붙었으므로 비슷하게 부르면 된다. 첫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세 번째 음에 ‘약간’, ‘조금’, ‘어느 정도’를 뜻하는 문자기호 ‘m’이 함께 나온다. 여기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le-’: 클리마쿠스(climacus) + 퀼리스마 페스(quilisma pes) + 클리비스(clivis) + 클리비스(clivis) - ① 클리마쿠스의 세 음은 마치 계단을 내려가듯 모두 천천히 부른다. 그 가운데서도 마지막 음은 퀼리스마 앞에서 도움닫기를 하는 음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느리다. ② 퀼리스마 페스의 목표음은 바로 퀼리스마 다음 음에 있으며, 여기에서 조금 머물러 준다. ③ 세 번째 네우마인 클리비스에는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함께 나온다. 빠르게 불러준다. ④ 마지막 클리비스에는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천천히 불러준다.

악센트 음절 ‘-lú-’: 스칸디쿠스 숩비풍티스 레수피누스(scandicus subbipunctis resupinus) - 세 번째 음에서 잠시 머물러준 다음에 마지막 음을 향해 빠르게 부르고 마지막 음에서 잠시 머물러 준다.

‘-ia’: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으며, 곡의 마침이기도 하다. 모두 빠르지 않다.


음악적인 특징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찬례를 장엄하게 시작하는 입당송 ‘Cibavit eos’는 작곡가가 신약성서적인 해석으로 이 시편을 거룩한 성찬양식을 찬양하는 노래로 이해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 곡의 선율 진행은 특별히 선율로 보나 표현 방식으로 보나 ‘saturavit eos’(그는 그들을 배부르게 하였노라)라는 구절에서 절정에 이릅니다”(Johannes Berchmans Göschl, 『Das Kirchenjahr im Gregorianischen Choral』, St.Ottilien: EOS-Verlag, 2021, 306쪽).


매거진의 이전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가해, 나해) 입당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