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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Jan 05. 2021

<킬 빌 2/Kill Bill: Vol. 2>

통쾌한 액션은 줄어도 입담과 모성애가 더해져 여전한 매력을 뽐낸다.

전작의 흥미와 기대감을 아주 잘 가지고 시작한다. 사무엘 L. 잭슨이 카메오로 나오는 오프닝은 덤. 다만 1편에 나왔던 유혈낭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2편은 타란티노의 입담과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 타란티노의 소소한 말장난과 난데없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사랑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영화다.

이번엔 중국 느낌이 물신 난다. 일본도의 사용은 자제하고 권법, 맨손 격투가 주를 이루며, 심지어는 중국 도사까지 등장한다. 하지만 1편에 나왔던 일본 문화만큼의 매력은 덜하며, 1대 다수의 액션이 덜해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적들이 조금은 쉽게 떨어져 나가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시원시원한 액션이 남아있기는 하다.

전체적으로 진중하고 절박하고 우울한 느낌이 강한데, 우마 서먼의 감정 연기도 탁월해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거기에 강력한 모성애를 아주 잘 표현하는 덕분에 조금은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확실히 1편과 2편의 연출법이 다르다.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라고 들었는데, 둘 다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 1편의 연출이 더 맘에 들었다.

1편보다는 덜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훌륭한 액션 오락 영화다. 오락 영화는 타란티노가 원탑이다.




총점 - 8
통쾌한 액션은 줄어도 입담과 모성애가 더해져 여전한 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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