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6천 빚 덕분에 독서를 시작했다.

빚 갚는 방법을 몰랐다.

by 달빛 타로

미치고 펄쩍 뛰어도 무너진 집과 2억 6천 빚은 그대로였다. 가족이 지낼 집도 없어졌다. 견딜 수가 없었다. 미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에 마음 편해지는 글을 찾아봤다.


"일체를 다 받아들이라. 수용하라.

내 삶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건도, 사람도 모두 온전한 진리의 목적을 가지고 온다."


살고 싶어서 이 글귀를 수백 번 읽었다. 이 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았다.

나중에 법상 스님의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책 내용인걸 알았다. 책에서 위로를 받았고 독서를 하고 싶어졌다.

불행은 같이 온다는 말이 맞다. 건강 검진 후

의사로부터 중증환자 등록부터 하라는 말을

들었다. 2억 6천만 원 빚 갚기 전에 죽기도 싫었다. (꿈에 와이프와 두 아들이 집도 없이 떠도는 모습이 보였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지만 술, 담배는 가까이하지 않았다. "8년 만(빚 갚는 기간) 건강을 지켜 주세요." 믿지도 않던 신에게 기도했다. 내 의지와 체력을 바칠 테니 가족의 행복만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살고 싶었고 패배자가 되기 싫었다.

3 달이 지나서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는 단계가 됐다. 분노도 괴로움도 사치였다. 빚부터 갚아야 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고 빚도 갚아 본 놈이 잘 갚는데' 나는 빚 갚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주의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다. 책에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살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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