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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강남 Apr 30. 2024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그냥 살자

나는 이 글을 맥주 4잔, 소주 3잔을 마시고 쓰고 있다. 음주 글을 쓰고 있다. 죽고 싶은 사람에게 "죽지 말고 잘 살자."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죽고 사는 것은 당사자의 문제다. 오늘은 빚쟁이인 내가 왜 살아가는지 말하려 한다.


나는 살아가는 이유를 쫄딱 망하고 나서 배웠다. 머리로 배우지 못했다. 빚 때문에 밑바닥을 기면서 가슴으로 배웠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나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빚을 갚고 싶었다. 직장인의 월급과 마인드로는 빚을 빨리 갚을 수 없었다. 큰돈을 벌기 위해 개인사업을 구상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 공부를 했다. 마케팅을 배우면서 인간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인간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은 뇌과학 공부까지 연결되었다. 공부의 끝에는 "나는 누구이고 왜 살아가지."라는 궁금증만 남았다. 40년 동안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았다. 대구에 살고 ㅇㅇ회사에 다니고 있고 2억 6천 빚을 가진 대한민국 44세 남자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나무를 좋아하고 말하기를 좋아하고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나를 모르고 살았다. 40대에 주어진 빚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희망을 품어라는  하늘의 선물이었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더불어 사는 것이었다. 무료로 타로 상담을 하고 글을 쓰는 것도 더불어 살기 위한 나의 표현이다.

인생 여행에서 하차하고 싶을 때 마음속 버튼을 누르자. "띵동" 소리를 내며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다.

"당신은 보기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띵동 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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