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한 끼] 40대 혼자남이 저녁밥 먹은 이야기
얼굴만 봐도 웃긴 형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 형을 좋아한다.
이 형은 그냥 알고만 있었는데, 3년 전쯤 이 형과 나를 포함해 남자 넷이 후쿠오카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 여행에서 난 이 형의 매력을 알았다.
함께 있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형이다. 무엇보다 웃긴다. 정말 웃긴다. 형과는 이후 둘이 교토 여행도 함께 다녀왔다.
오랜만에 형을 만나 불금을 보냈다. 가끔 가던 샛강역 미희라는 곳이다. 회, 꼬치 등을 파는 이자카야다. 테이블 예약이 꽉 차 바 자리에 앉았다. 바가 있어, 혼술하기도 좋은 곳이다. 혼술 메뉴도 준비돼 있다. 다음엔 혼술하러도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형을 만나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소주로 시작해 각 두 병을 마시고, 따뜻한 도쿠리로 마무리했다. 1월의 마지막 금요일. 맛있게 잘 보냈다.
어느덧 1월이 끝났다. 해가 바뀐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2월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주의 달력에서는 입춘부터 새 기운으로 변경된다고 하던데. 올해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다시 한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