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에 쫄면까지! 사실 물냉면이 먹고 싶었어

[40대 혼자남의 먹방일기]

by 아직없음

몽지람을 마시고, 소맥에 대만취한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던 토요일. 아침에 라면 하나 때리고 오전 내내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있었다.


오후가 돼도 숙취는 가시지 않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약해진 것인가. 술을 마시고도 적장의 목을 따올 수 있으리라 자신하던 나는 이제 늙어버렸다.


나도 관우처럼 술 마시면 질까 봐 술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나가 적장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와 다 식은 술을 호호 불어가며 뜨거운 척 마셔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인가!


호호 불어가며 식혀 먹는다니까 갑자기 소개팅에서 너무 긴장해 냉면을 호호 불어 먹었다는 예전에 봤던 웃긴 글이 떠오르더니 갑자기 물냉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간 김에 영화도 볼 겸 극장 근처 물냉면 집을 찾아갔다. 그렇게 간 곳은 왕돈까스&왕냉면 이수역점이다.

그런데 내가 시킨 건, 왕돈가스/쫄면 세트다(?) 그냥 메뉴판을 보는데 갑자기 내가 마지막으로 쫄면을 먹은 게 언제였더라 싶더니, 내 주둥아리가 그 세트를 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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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을 한 입 먹는데 물냉면은 잊혔다. 거기에 돈가스까지 흡입하니, 배가 터질 거 같았다. 든든하게 싹 비우니 숙취도 싹 사라졌다.


PS. 영화는 휴민트를 봤다. 재밌었다. 조인성 님 진짜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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