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혼자남의 먹방일기]
비 예보가 있어 아침에 나올 때 우산을 챙겨 나왔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 내 마음은 이미 비가 오는 날 점심으로 딱인 수제비나 짬뽕을 생각했는데.
어쨌든, 논현 쪽에서 일을 보고 그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연락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는 요즘 회사 사람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 있다며 닭불고기를 먹자고 했다.
일단 생소했다. 닭불고기라. 촌놈인 나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었다. 무튼 맛은 있어 보여 기대가 됐다.
일단 주력은 저녁 술집인데 점심도 하는 듯 보였다. 자리는 많고 넓었다. 곧 친구가 들어왔고, 닭불고기 중자를 시켰다. 중자가 2인분이라고 했다. 순한 맛도 꽤 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맵찔이인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 매운맛이나 아주 매운맛은 나에겐 좀 매울 것 같았다.
내 취향에 맞는 밑반찬도 나왔다. 매움을 좀 달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친구와 오랜만에 여러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자랑스럽게 10킬로그램 정도를 뺐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돼지다. 적어도 30은 더 빼야 평균 정도가 될 거 같다.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한다며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는 친구가 순간 컹컹거리는 것 같아 당황했다.
하지만 잘생긴 친구다(점심 사줌). 살은 건강상 빼는 것이지 듬직하니, 아주 보기가 좋다(차도 사줌).
PS. 커피를 끊어보려 한다. 묘한 불면, 은은한 긴장감과 두근거림,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 등을 완화하고, 무엇보다 역류성 식도염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니. 반드시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