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하는 주식투자 일기_5일차

폭락의 날, 바보짓까지 해버렸다

by 아직없음

2026년 3월 20일.


공격적으로 가자. 찔끔찔끔해서 언제 돈 벌겠어. 리스크는 내가 감수할게.


제미나이에게 공격적 운용을 제안했다. 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오늘 장이 이럴 줄은 몰랐다.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워야 수익이든 손실이든 결판이 날 것 같았다. 제미나이는 '책임질 수 없다'며 발을 뺐지만, 모든 결과는 내가 감내하겠다며 확답을 줬다. 생각해보면, 손실이 나도 제미나이가 무슨 책임을 어떻게 진단 말인가. AI는 책임을 질 수 없다. 벌을 받을 수도 없다.


장이 열리기 전부터 긴박했다. 제미나이는 예약 매도를 지시했다. SK하이닉스는 98만 원, 기아는 16만 5,000원 이탈 시 매도되도록 설정했다.


제미나이의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와 한화시스템 매수감시를 걸었다.


이어 어제 20만 원에 팔았던 삼성전자를 20만 1,000원~20만 2,000원 쯤에 다시 사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20만원에 판 걸 20만 2,000원에 다시 사라는 건 이해할 수 없지만 제미나이는 공격적인 운용을 고려한 재진입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14만 2,000원 선에서 다시 잡으라고 했다. 이때쯤부터 제미나이에 대한 신뢰는 조금씩 흔들렸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제는 무조건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


개장하자 마자 삼성전자가 자동매수됐다.


제미나이는 추가 종목도 제시했다. 낸드 관련주인 네오셈과 유가 급등 수혜주인 흥구석유였다. 즉시 매수가 아니라 일정 가격 이상 올랐을 때 진입하라는 전략이다. 제미나이는 확실히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경향이 있다. 제미나이는 그 중에서도 네오셈을 1순위로 꼽았다.


준비를 마치고 장이 열렸다. 시작은 좋았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가 20만 2,000원을 터치하며 자동 매수됐다. 악몽의 서막이었다. 삼성전자는 곧장 내리막을 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내리막에 들어섰다.

삼성전자의 종가는 19만 9,400원. 20만 원 선이 무너졌다. 1만 9,200원에 진입한 네오셈 역시 1만 9,1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에 300만 원, 네오셈에 150만 원이라는 거금이 투입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였다.


SK하이닉스는 100만원 선까지 내려올 위기. 삼성전자는 20만원 밑으로 떨어져.
급박한 상황에서 네오셈 주문

제미나이도 시장의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나 보다. 이런 날은 도리가 없다.


'내가 사면 떨어져'는 과학. 추락하는 네오셈

5일간의 투자 결과, 총자산은 13만 8,919원 늘었다. 이 중 한화시스템과 삼성전자를 매도해 확정한 실현 수익은 7만 3,266원이다. 나머지는 아직 평가 수익으로 남아있다.


장 마감

이번주는 일단 플러스라는 점에 만족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1100만원으로 시작해 5일 동안 고작 13~14만원 벌었느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초보 입장에서 일단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만족한다.


다음 주는 또 어떤 파도가 몰아칠까.

제미나이와 함께하는 동학개미의 분투는 계속된다.

작가의 이전글AI와 함께 하는 주식투자 일기_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