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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동맥경화 복습

by 예재호

* 4장의 사진으로 동맥경화와 콜레스테롤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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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맥은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안쪽, 내막층은 끈적한 혈액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마치 프라이팬의 테플론 코팅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 층이 없다면 혈액은 혈관 안에서 엉겨붙고 난리가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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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데 동맥도 심장처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이만큼 쪼그라들었다가 펴졌다를 수 없이 반복합니다.



- 그래서 이 수축력을 줄이는 원리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혈압약이 있고,

- 연세가 드신 분들이 이완기 혈압이 130/50로 떨어지는 이유가 동맥이 흐늘흐늘해져서, 짱짱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평생에 걸쳐 수 없이 쪼물거리다 보니, 당연히 내부 코팅은 찌그러지고 깨어지고 부서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혈압이 더 높다면 / 담배를 태운다면 / 혈액 내에 염증 반응이 과도한 당뇨 상태라면 / 더 잘 깨어지고 더 부서지고 더 잘 찌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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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부 코팅이 찌그러진 틈 사이로, 보수되는 사이 코팅이 약한 부분을 통과해서 자꾸 '뭐'가 끼여서 '썩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LDL 콜레스테롤" 입니다.


그런데 이빨 사이가 벌어진 탓에 시금치 반찬을 먹으면 자꾸 끼인다고 '시금치는 몸에 나빠!' 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LDL 콜레스테롤'도 처음부터 나쁜 물질은 아닙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그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각 조직에 배달하기 위한 "포장 박스 규격"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필이면 그 포장 박스 규격이 틈에 딱 맞아 떨어졌을 뿐입니다. 마치 시금치 반찬 처럼...


(게다가 배달을 마친 LDL 콜레스테롤은 간으로 복귀하여 담즙의 재료로 재활용 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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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끼여서 옴쭉달짝 못하게 된 LDL 콜레스테롤은 시간이 흘러 딱딱하게 굳어 마치 '연필심이 피부에 박히고 한 참 뒤에 뭉특해지는 것'처럼 봉긋 솟아 오르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동맥경화입니다.


그러니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법은,


1) 내부 코팅이 덜 부서지도록 하고


2) 코팅이 부서진 틈 사이로 덜 끼이도록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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