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쩌다 바위가 되었나요

여정과 연결

by 이우선주



당신은 어쩌다 바위가 되었나요.


어디에서부터 굴러 이곳에 닿았나요.



당신은 어떤 길을 내며 살아왔나요.


그 모든 선과 면에는 어떤 역사가 담겼나요.



언젠가 당신은 자갈이라 불리겠지요.


그때에는 당신도,


'우리'라 부를 어깨를 맞대고


새로운 세월을 쌓을 테지요.



언젠가 당신은 모래라 불리겠지요.


그때에는 당신도,


당신과 똑 닮은 존재들과 함께


하나의 파도에 함께 실릴 테지요.



우뚝 혼자 서있는 바위라는 당신은


셀 수 없는 모래의 한 조각이 되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테지요.



나는 부서지는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곳 어딘가에 섞여있을 당신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지요.





월, 목 연재
이전 12화그래, 이런 날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