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과 연결
당신은 어쩌다 바위가 되었나요.
어디에서부터 굴러 이곳에 닿았나요.
당신은 어떤 길을 내며 살아왔나요.
그 모든 선과 면에는 어떤 역사가 담겼나요.
언젠가 당신은 자갈이라 불리겠지요.
그때에는 당신도,
'우리'라 부를 어깨를 맞대고
새로운 세월을 쌓을 테지요.
언젠가 당신은 모래라 불리겠지요.
그때에는 당신도,
당신과 똑 닮은 존재들과 함께
하나의 파도에 함께 실릴 테지요.
우뚝 혼자 서있는 바위라는 당신은
셀 수 없는 모래의 한 조각이 되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테지요.
나는 부서지는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곳 어딘가에 섞여있을 당신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