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의 한가운데서 쓰는 회복의 연습
물론, 특별할 일 없는 하루에도 감사의 제목들은 무수히 많다.
또한, 조금 힘들고 언짢아도 다시 행복을 회복할 이유도 수없이 많다.
그럼에도, 내 과거의 시간과 노력이 고작 이것을 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면,
그때의 처절한 찰나들이 한없이 가여워지는 것이다.
아프고 억울해서 눈물이 막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삶을 되돌리든, 앞당기든 해서 지금의 나를 위로해야만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다시 힘내서 해보자고 숨을 크게 쉬어도,
숨구멍이 막혔는지
들어온 호흡은 바람이 되어 뇌를 휘젓는다.
이런 거 하려고 그렇게 힘들었나.
고작 이러자고 여기까지 버텨왔나.
결국 나를 둘러싼 것들 중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무력감이 마음속 전부를 차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많이들 알겠지만, 이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이 무기력한 난장판이 퍼지게 두어서도 안된다.
말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하면, 시제가 바뀐다.
이런 것도 하려고, 그렇게 힘들었다.
고작 이런 일은 쉽게 해내려고, 여기까지 버텨왔다.
지금의 상황을 완료 시제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멈추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진행 시제로 써야 한다.
이전 단계를 밟아 여기에 왔다.
그리고 나는 계속 가는 중이다.
내가 그리도 힘들고 아팠던 것은 오늘에게 도움이 된다.
동시에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한 초석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오늘을 마저 쌓자.
거창하지 않은 현재가 미래조차 한 줌으로 갈아버리게 두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