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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Apr 08. 2021

벚꽃 찾아삼만리

봄을 따라서

벚꽃 찾아 삼만리


지난 주말에 차를 타고 주변에서 유명한  벚꽃길 몇 군데를 갔다. 


첫 번째 장소는 00cc로 불리는 골프장 가는 길이었다. 산을 끼고 있어 벚꽃길이 꽤 길다. 벚꽃나무도 크고 웅장하다. 아직 안 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꽃이 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골프장 안쪽으로 큼지막한 벚꽃이 보였다. 들어가 볼 수는 없어서 차 안에서 슬쩍 보기만 했다. 남의 동네에 침입한 기분이다. 부잣집 동네에 들어가 훔쳐보는 느낌이랄까. 


두 번째는 동네 근처다. 우리 동네를 조금 벗어나면 대학교 사거리  맞은편에 아파트 단지가 하나 있다. 그 옆으로 벚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인지 어쩐지 알지는 못했다. 그곳은 아파트 외부에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예쁜 벚꽃길을 찾았다.(풋) 사람들도 많았다. 벚꽃잎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분홍색 바닥이다. 벚꽃이 아치형이 되도록 길 양쪽으로 나무를 심어 놓았다. 밤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다. 집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게 되지 않는다. 


아들이 "꽃구경은 왜 해?"

나는 "예쁘니까!"

아들은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풋)

"이해가 가면 이상한 거라고. 엄마 아빠도 어렸을 때는 어르신들 꽃구경 가는 거 이해 못했다고."나는 말했다.


요새는 코로나로 그저 동네만 빙빙 돈다.

이번 주에 보니 동네 곳곳에 벚꽃들이 피었다.

예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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