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기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_139p [ the one thing/원씽]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중심을 잡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과 각각의 시간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색연필로 색칠을 한다. 그래야 집중이 된다. 수백 페이지가 되는 책이라도 결국 나에게 남는 건 몇 줄이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일 수도 있고 주제는 아니지만 자신에게 ‘퍽’하고 꽂히는 구절일 수도 있다. 한 번씩 뭔가를 열심히 하다가 시들해진다. 요즘 나는 모든 게 재미가 없다. 원래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서 그렇기도 하다.
동료가 퇴직을 하고 팀에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현재 일을 나눠서 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더 그런가 보다. 회사일은 미션을 완수하는 게임 같다. 순리대로 잘 처리만 하면 된다. 세상만사 인간관계는 어디나 똑같다. 힘들 때도 있고 괜찮을 때도 있다. 아무튼 내 인생에 있어서 단 한 가지에 해당하는 것 같지는 않다.
회사에서 나라는 존재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존재다. 회사는 패스하기로 하자. 내 인생에서 단 한 가지에 해당하는 것은 가족과 나의 관심사 정도가 남는다. 가족이야 영원히 함께 가야 하는 거니까. 좀 다른 문제다. 그럼 나의 관심사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거창하게 ‘꿈’이라고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쓰기’와 ‘책 읽기’ 그리고 ‘그림 그리기’ 정도다. 이걸로 뭘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글을 쓰는 행위는 나 자신을 위로하고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적어도 현재의 나에게는 그런 의미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의미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에 온 힘을 다하라는 뜻이다.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을 다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된다. 귀가 따갑게 들었던 말이다. 그래도 이 문구는 여전히 나에게는 가슴에 남는다.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자잘한 일들에 집중하게 된다. 산만해지고 그러다 엉뚱한 길로 가게 된다. 사실 진리는 단순할지 모른다. 그 단순함을 지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