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희 Jul 24. 2021

윈스턴은 일기를 쓰고 있었다

[1984]_조지 오웰

일기 쓰는 행위는 자신의 생각을 적는 일이다. 

"쓴다"는 행위는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기도 하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 아시아라는 삼 대 전체주의 국가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

주인공 윈스턴은 이 삼 국 중 오세아니아에 살고 있다. 전체주의의 허구적 인물 빅 브라더를 앞세워 독재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국가이다. 이를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사람들을 감시하는 세상이다. 체제에 대한 의심은 '일기'를 통해 확신이 되고 그는 결국 '반체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윈스턴은 금지된 '일기 쓰기'를 통해 이탈자가 된다."


[1984]_조지 오웰/민음사


조지 오엘이 이 작품을 마무리했던 시대는 1948년이라고 한다. 시대적 배경 상 전체주의에 대한 염려가 컸던 것 같다. 과학문명이 인간에게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독재 권력이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는 지. 전체주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개인의 종말에 관한 소설이다. 


미디어 조작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뉴스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세상이다. 정보가 넘쳐나 제대로 된 사실을 찾는 일도 스트레스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자체 검열을 하든 자신의 믿음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미디어를 선택하든. 여전히 무엇을 선택하든 의문은 남든다.


조지 오웰의 책 속에 나오는 세상이 현실에도 종종 나타난다. 

'평화의 댐'이 떠오른다. 

돼지 저금통을 털었다.

아무 의심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