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365

게으름뱅이의 고뇌

집안일 더 적게 할 수는 없을까?

by 성희

집안일을 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잔머리를 굴려 본다.

일주일 식단을 짠다.

장을 본다.

미리 손질해 놓는다.(푸하하)


일요일은 닭갈비와 닭죽

월요일은 돈가스와 짜장밥

수요일은 어묵탕과 두부부침

목요일은 부대찌개

금요일은 '치킨 데이'라 외식으로 간주한다.

토요일은 '냉파 데이'다. 냉장고에 있는 걸루다. 창의력을 발휘해 볼 생각이다.

계획대로 돼라. (아브라카 다브라)

계획대로 될까?


얼마 전 처음 해 본 아귀찜은 망했다. 우리 신랑은 무딘 입맛이라 웬만하면 맛있다고 해준다. 그런 사람이 맛없다고 했다. 신랑은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한다. 아귀찜은 사 먹어야겠다.(풋) 실패 비용은 만원이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안 해 본 음식을 만드는 일은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 아귀찜 사장님이 아구를 손질해 주셨는데 집에 와서 보니 내장도 같이 들어 있었다. 아귀찜 먹을 때 내장(?)이 들어 있었나? 아구 탕거리로 해주셨나? 모르니 답답했다. 키로수를 잘못 맞춰서 간도 짜게 되었다. 생물 아구라 살이 연했다. 우리가 식당에서 사 먹는 아구는 쫄깃한 식감이었던 것 같았는데. 신랑한테 생물 아귀라 맛이 안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아귀는 신선하고 괜찮다고. 간이 이상하다고 팩트 폭행을 날린다.(푸하하) 진짜 솔직한 인간이다.


안 해본 음식을 할 때 생기는 일은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 실패한다. 상처 받는다.


새로운 일을 할 때랑 비슷하다.(풋)

다이어트, 책 읽기, 미라클 모닝, 금연, 글쓰기...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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