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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Dec 06. 2020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동물농장]_조지 오웰

동물농장에서 일어나는 동물들 이야기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1945.8.17.) 발간된 조지 오웰의 책이다. 구소련의 마르크스와 스탈린의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한 우화이다. 


농장의 동물들은 인간과 다르게 평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것을 다짐한다. 농장주인 존스를 몰아내고 동물들이 이윽고 농장을 접수한다. 

나름 똑똑한 돼지들이 선두에 섰는데 ‘스노볼’과 ‘나폴레옹’이다. 이들은 인간 주인에게 착취당해 온 동물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동물 주의’를 내세웠다. 동물들은 그들을 따랐다. 동물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공평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의견 충돌이 잦았다. 스노볼은 풍차를 만들어 적게 일하고 풍족하게 농작물들을 생산해서 공평하게 나누자고 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그 일에 반대를 했고 나폴레옹이 몰래 길들인 개들을 풀어 스노볼을 쫓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 후로 농장의 규칙은 조금씩 변해갔다. 동물들은 조금씩 변한 규칙과 규율들에 익숙해져 갔다. 힘들고 배고픈 생활이었지만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옹과 개들 그리고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과 다른 대접을 강요했다. 더 이상 평등하지 않았다. 나폴레옹과 돼지들은 어느새 인간 농장주처럼 굴었다. 


공산주의는 몰락했다. 그럼 자본주의의 승리일까? 아직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이 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해야 한다. 적어도 미디어가 떠먹여 주는 대로 의심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진위'를 따져봐야 한다. 이 책에서 돼지들이 시간이 흐르자 우상화를 하고 역사(?)를 왜곡해 가는데 결국 다른 동물들이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인다. 최초의 '명분'과 '이상'은 사라지고 이전과 같은 혹은 더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이렇게 살게 될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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