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
주말은 시간이 빨리 간다.
이번 주말에는 큰 아이가 집에 왔다. 이 주 전에 봤는데도 손님 같다. 학교가 멀어서 주말에 오려면 힘들 텐데. 학교생활이 힘든가 보다. 큰 아이는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 공대생이지만 감성은 예술인이다. 사람은 모두 다중이다. 좋은 의미로 말이다.
큰 아이가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강제로 다니게 했다. 지금은 억지고 다니게 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풋) 자퇴를 하고도 재수학원은 안 다니겠다고 한 녀석이다. 피아노는 다시 레슨을 받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타이밍이 그렇긴 했지만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행복해하는 아들 녀석을 보니 나도 좋았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시기를 놓치면 힘들어진다.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이제 큰 아이에게 피아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작곡하는 일이 재미있다고 한다. 작곡한 곡을 연주해 주었다. 작곡 프로그램이 있어서 작곡을 하면 저절로 피아노곡이 연주된다. 꽤 괜찮다.
내 안의 내가 너무도 많아~~ 노래가 떠오른다. 이 나이에도 내 안의 내가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냉정한 면도 있고 주책없이 바보 같은 면도 있다. 재능은 있는 건지. 있고 싶은 건지. 헷갈린다. 위대한 사람들을 보면 재능은 숨길수 없는 것 같다. 그림 그리는 재능이 있다면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미치지 않을까?
네** 블로그를 하면서 그림 연습한 걸 올렸었다. 비슷한 시기에 인물 그림을 그려서 올리는 이웃이 있었는데, 얼마 전 다시 방문해 보니 진짜 놀랐다. 그분은 그때 이후로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다.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꾸준히 한다는 것이 재능을 넘을 수 있는 열쇠인지 모르겠다.
항상 이런 식이다.
데자뷔...
그때부터라도 나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면 더 나아졌을 텐데...
아하. 언제나 후회는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