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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방폭포

정방폭포 48

― 하얗게 지퍼를 내린다

by 강산




정방폭포 48

― 하얗게 지퍼를 내린다




정방폭포가 하얗게 지퍼를 내린다

정방폭포에 백발거사가 살고 있다


문만 열면 태평양인 서귀포

정방폭포가 남대문을 연다

지퍼를 내리고 오줌을 싼다

발이 젖는 늙은이가 되었다


요즘에는 서서 싸지 않는다

남자도 집에서 앉아서 싼다


한라산에 누워있던 설문대

너무 오래 입은 옷이 낡았다

앉기만 해도 엉덩이 보인다

할망의 오줌발은 힘이 세다


남자보다 여자가 힘이 좋다

하르방보다 할망이 더 세다


바람이 분다 하얗게 지퍼를 내린다

수직으로 쏟아지던 폭포가 날아간다

하얀 수직이 푸른 수평으로 날개를 편다


바람은 백발거사를 푸르게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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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live/NaxfqvTIH8A?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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