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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Sep 17. 2023

7. 이어도에서 외도로, 애월로

― 문태준 시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





7. 이어도에서 외도로 외도에서 애월로

― 문태준 시인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




이어도에서 외도로 흘러서 왔다

이어주지 못하고 혼자가 되었다

외도에서 애월의 오롬마르 간다

문태준 시인 보려고 찾아서 간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에게 간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외도에서 장전리는 십오 분 지척

걸어서 간다면 한 시간 사십 분,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바퀴로 간다

외도에서 외도를 찾아서 애월 간다

내도로 다니던 발길이 장전리 간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110-5번지

주차장 화살표 따라가면 언덕이다

낮은 언덕 위에 오롬마르 숨어있다

우산을 쓰고 넓은 잔디밭을 지나서

옥상으로 올라간다 풀향이 뒤따른다

내가 좋아하는 옥상이 여기도 환하다

바다 건너 섬인지 남해안인지 보인다

애월 중산간 옥상에서 너머가 보인다

자갈  깔린 옥상에서 파도소리 들린다

바깥 먼저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간다

깊은 곳까지 참 많은 사람들 찾아왔다

여기서 태어났다는 미인에게 묻는다

문태준 시인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주말에만 있다는 시인은 낮잠을 잔단다

조금 전까지 잔디를 깎고 잠이 들었단다

카페 아래 살림집에서 꿈꾸고 있단다

옥상까지 따라갔던 풀향이 땀이었구나

시인은 주말에도 저렇게 부지런하구나

나는 시인의 책과 풀향기 입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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