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보냅니다 08
이어도라는 말의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여섬>이 변해서 <이어도>가 되었다는 설을 저는 믿습니다
'여'를 길게 발음하면 '이어'가 됩니다
여는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를 말합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어도를 여섬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섬을 문자로 표기하면서 이어도라고 표기를 했다고 합니다
여섬 이여도 이어도 등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에는 여의도가 있습니다
여의도라는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은 홍수에 잠길 때도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나의 섬’ ‘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어 여의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의도(汝矣島)는 汝(너 여)자를 씁니다
이어도와 여의도는 재미있는 관계입니다
여의도 또한 <여섬>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이어도 또한 '나의 섬' '너의 섬' 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어도는 자신의 존재를 물속에 숨기었고
여의도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두 섬의 운명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 Ieodo Ocean Research Station , 離於島綜合海洋科學基地 ]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자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립해양조사원 (khoa.go.kr)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우선 국립해양조사원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처음에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라고 하였는데 요즘에는 그냥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라고 하는 듯 합니다. 먼저 사진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2707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250277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서 가장 얕은 곳은 해수면 아래 약 4.6m이며, 수심 4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북으로 약 600m, 동서로 약 750m에 이른다.
정상부를 기준으로 남쪽과 동쪽은 급경사를,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과학기지로 해양, 기상, 환경 등 종합 해양 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의 60%가 통과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8∼12시간 전에 태풍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태풍의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온변화와 바람의 세기, 파도, 기압 등의 데이터는 태풍예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재해를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높이: 총 76m(수상 36m, 수중 40m)
중량: 총 3,400톤면적 : 1,320㎡
구조물 수명: 50년
기준파고: 24.6m
기준풍속: 50m/s(시간평균)
기준조위: 3.7m
해·조류: 2.34m/s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환상의 섬, 피안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섬을 보면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먼 옛날에 이곳에 와서 조업을 하다 파고가 10m 이상이 되면 이 섬이 보였고, 당시 어선으로는 그런 해상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도는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Socotra)호가 처음 발견하여 그 선박의 이름을 따서 국제적으로는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 불리었다. 그리고 1901년 영국 해군 측량선 워터위치(Water Witch)호에 의해 수심 5.4미터의 암초로 알려졌다.
1938년 일본이 해저전선 중계시설과 등대시설을 설치할 목적으로 직경 15미터, 수면 위로 35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태평양 전쟁의 발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 이어도의 실재론이 처음 대두된 것은 1951년으로, 국토규명사업을 벌이던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공동으로 이어도 탐사에 나서 높은 파도속에서 실체를 드러내보이는 이어도 정봉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이어도’ 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수면 아래 암초에 가라앉히고 돌아왔다. 그 후, 1984년 제주대학교-KBS 파랑도 학술탐사 팀이 암초의 소재를 다시 확인한 바 있으며, 1986년에는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에 의해 암초의 수심이 4.6미터로 측량되었다.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은 1987년 해운항만청 에서 설치한 이어도 등부표(선박항해에 위험한 곳임을 알리는 무인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항로표지 부표)로써 그 당시 이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표하였다.
이어도가 위치한 해역은 우리나라에 훨씬 가까워 앞으로 주변국들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정 시 중간선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있게 될 것이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 마라도로부터 서남쪽으로 80마일(149km), 중국의 서산다오(山島, Sheshandao)로부터 동쪽으로 155마일(287km) 그리고 일본의 도리시마(鳥島, Torishima)로부터 서쪽으로 149마일(276km)의 거리에 있다. 이어도가 위치한 해역은 1952년 인접해양에 대한 주권을 선언한 평화선 선포수역 내에 있어 우리나라의 해양관할권에 속했었다. 또 1970년에 제정된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상의 해저광구 중 제4 광구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륙붕의 일부이기도 하다. 향후 중간선 원칙에 따라 배타적 경제 수역을 설정하게 되는 경우에 이어도 해역은 우리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내에 위치하게 될 것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경제적 목적인지 아닌지를 불문하고 해상도시, 해상공항 등의 모든 목적의 인공도와 천연자원의 탐사, 개발, 보존, 관리와 경제적 개발 그리고 그 법의 경제적 목적을 위한 시설 및 구조물의 설치에 대하여 연안국이 배타적 권리를 가진다. 대륙붕의 상부수역이 공해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연안국의 해양구조물에 대한 배타적 권리는 대륙붕의 탐사와 그 천연자원의 개발의 경우에만 인정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에 있어서 해양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 연안국은 타국의 권리를 고려해야 하는 기본적 의무를 부담하며, 해양구조물의 설치를 공표하고, 그 존재에 대한 항구적 경고 수단을 유지하여야 하며, 폐기되거나 사용되지 아니하는 구조물은 완전히 철거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어도 자체는 고조시에는 물론 저조시에도 수면위로 돌출하지 않는 수중암초로서 그 존재를 이유로 어느 나라든지 어떠한 영토의 주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이어도에 인공도 또는 해양구조물을 설치하더라도 영토로는 인정될 수 없으며, 그 존재로서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또는 대륙붕의 경계획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다만 해양구조물의 외연으로부터 500미터까지를 안전수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
[ Ieodo Ocean Research Station , 離於島綜合海洋科學基地 ]
요약 : 서해 남부 해역의 해양과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수중 암초지대인 이어도 위에 구축된 무인 해양과학기지
약어 : 이어도 기지
설립 시기 : 2003년 6월
규모 : 총면적 1320여㎡, 높이는 해상으로부터 36m
소재지 :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 서남쪽 이어도(파랑도)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서해 남부 해역의 해양과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수중 암초지대인 이어도 위에 구축된 무인 해양과학기지이다. 1995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2003년 6월 완공됐으며 모두 212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설립을 주도한 정부 부처는 당시 해양수산부이며 한국해양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했다. 초기에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운영하다가, 이후 무인 관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되자 2007년부터 국가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이어도 기지의 운영·관리 권한이 이관됐다.
이어도 기지는 설립 당시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의 40% 이상이 통과하는 곳이라 재난∙재해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수중에 잠긴 암초 지대에 건설돼 국내 해양과학기술 능력을 국내외에 널리 과시하는 효과도 있었다. 실제로 이어도 기지는 설립된 뒤 태풍의 경로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자료를 관측했을 뿐만 아니라 해양·기상·어장 예보의 적중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동북아시아 해양관측시스템을 이루는 해양관측기지로 한국이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등대가 설치돼 안전항로를 설정하고 해난구조에도 활용될 수 있는 복합 해상 안전시설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총면적은 약 1320여㎡이고, 높이는 수중 암반으로부터 76m, 해상으로부터 36m로 헬기 이·착륙장과 등대, 관측탑, 통신탑, 태양 및 풍력발전장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인 해양과학기지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태양과 풍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연구원이 거주하는 등 전력 수요가 늘어날 때만 비상용 디젤발전기를 가동한다. 이곳에서 관측한 기온, 풍향, 풍속, 파랑 등 기상과 해양 자료는 무궁화위성을 통해 국내 기상 관련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설립 당시부터 이어도 기지와 가까운 중국 및 일본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에 따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약점과 암초 지대인 이어도의 국토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강점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었다. 이어도는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km, 일본 나가사키현 도리시마와는 276km, 중국 서산다오와는 287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Ieodo Ocean Research Station, 離於島綜合海洋科學基地]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종합)
수중 암초에 세워진 과학 기지
“이어도여 이어도여, 이어 이어 이어도여 이어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구전되는 전설에 따르면, 이어도(離於島)는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어부들이 사는 섬, 어부들이 죽으면 가는 환상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도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곳에 무엇이 있음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 전설 속의 섬을 발견한 것은 영국 상선 소코트라(Socotra)호였다. 1910년에는 영국 군함 워터위치(Water Witch)호가 해면 아래 5.5m에 있는 암초를 확인하였다. 그 후 1984년 제주 대학교가 이곳을 탐사한 뒤, 이 암초를 파랑도(波浪島)라고 명명하였다. 이어도의 수심이 가장 낮은 곳은 4.6m, 깊은 곳은 40m이며, 평균 폭이 800m인 원형 암반이다. 이어도는 황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경계선의 중간쯤에 있으며, 우리나라로 상륙하는 태풍이 10시간 전쯤에 통과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곳에 해양 과학 기지를 설치하였다. 이 과학 기지에는 관측 실험실, 회의실, 침실, 발전실, 헬기 이착륙장, 선박 정박 시설, 하수 처리 시설, 화재 진압 시설 등 7명이 14일간 임시 거주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에서 관측된 자료는 우리나라의 무궁화위성(KOREASAT)과 국제해사위성(INASRSAT)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 과학 기지는 종합 해상ㆍ기상 관측소, 인공위성에 의한 해양 원격 탐사, 지구 환경 변화 연구, 안전 항해를 위한 등대와 해난 사고 시 구난 기지, 해상 기상 예보, 해군의 전략 지원 기지 등의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기지 주변의 대륙붕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도의 경위도상 위치(WGS-84)는 동경 125°10′56.81″, 북위 32°7′22.63″이며, 인접 지역으로부터의 거리는 제주도 남쪽의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49㎞이고, 일본의 도리시마 섬(鳥島)에서 서쪽으로 약 276㎞, 중국의 퉁타오 섬(童島)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245㎞에 위치한 곳이다. 각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위치하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가깝다. 얼마 전에 중국이 이어도가 자기네 수역이라고 억지를 부린 일만 봐도 이어도가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 수중 암초에 세워진 과학 기지 (대단한 바다여행, 2009. 12. 1., 윤경철)
[ 離於島海洋科學基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남쪽의 수중섬 이어도에 있는 무인 종합 해양과학기지.
수중 암초지대인 이어도(파랑도)에 해양 구조물을 설치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종합 해양과학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황해 남부 해역의 해양 및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해양·기상·어장(漁場) 예보의 적중률을 높이고, 지구 환경문제 및 해상 교통안전, 해난재해 방지에 필요한 핵심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1995년 착공해 2003년 6월 완공되었고, 총 212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주무 부처는 해양수산부이며, 한국해양연구원이 사업 수행을, 현대중공업(주)이 시공을, 현대엔지니어링(주)이 설계를 맡았다. 총면적은 400여 평, 총 높이는 수중 암반으로부터 76m(수상 36m)이다. 2층 자켓 구조물 외에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대·관측탑·통신탑·태양광발전장치·풍력발전장치·공기조화기·담수탱크 등의 시설을 갖춘 옥상, 디젤발전기·화재경보시설·연료탱크·오폐수처리시설 등이 있다.
무인 해양과학기지로, 평상시에는 풍력·태양광발전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하고, 전력이 부족할 때나 연구원 등이 잠시 거주할 때는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자동적으로 작동해 전력을 공급한다. 또 무궁화위성통신을 이용해 기온·풍향·풍속·파랑·조위(潮位) 등 정상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송신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을 갖추었다.
기대 효과는 ① 적중률 높은 기상·해상 예보를 통한 자연재해의 최소화, ② 동북아시아 해양관측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 및 한국의 주도적 참여, ③ 등대·해난구조 및 안전항로 확보 등 복합적인 해상 안전시설물로의 활용, ④ 인접국과 배타적 경제수역(EEZ)·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에 따르는 해양영역의 확대와 배타적 권리 주장의 실리성 확보 등이다.
위치는 북위 32.07˚, 동경 125.10˚이며, 한국 최남단 마라도 서남쪽 149㎞,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서쪽으로 276㎞, 중국의 서산다오[余山島]에서 동북쪽으로 287㎞ 지점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離於島海洋科學基地]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대한민국 최남단 영토는 이젠 마라도가 아니라 이어도라야 합니다!”
이어도는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다. 제주공항에서 헬기로 50여 분 거리다.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인도인 서산다오(蛇山島·287㎞)보다 가깝다.
바다 수면 밑 4.6m 아래에 있는데, 태풍이 와서 파도가 높게 칠 때 그 모습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실제로 존재하는 섬이다.
제주 사람들에게는 이런 실체가 확인되기 이전부터 이어도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해온 이상향이다.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자,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는 ‘환상의 섬’이었다.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이상향
‘이어도 사나 아아아~ 이어도 사나 으샤 으샤’.
물질하러 깊은 바다로 가기까지 힘겹게 노를 저어야 하는 해녀들의 노래다. 이처럼 맷돌·방아노래, 타작 노래, 꼴 베는 노래 등 대부분 제주지역 노동요에 이어도(‘이여도’라고 부르기도 함)가 등장한다. 이어도는 힘든 노동에 힘을 돋우는 후렴의 역할을 맡는 동시에 제주 사람들에게는 ‘꿈’이자 ‘이상향’이었다.
옛 제주사람들이 바람 많고 돌이 많은 땅에서 생활해 나가며 키워왔던 꿈,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그리던 곳, 그곳이 바로 이어도이다.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과, 반대로 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 이상향, 바로 이어도이다. 이어도는 제주지역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민요 등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는 남편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돌아올 줄을 몰랐다. 이 배는 풍랑을 만나 한 섬에 표류하게 됐다. 그 섬이 다름 아닌 이어도이다.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이어도로 떠났다는 전설도 있고, 그 남편을 그리며 이어도를 노래한다는 설도 있다. 설화 ‘남선비 이야기’도 비슷한 스토리로 흐른다. 곡식을 구하러 바다로 나간 아버지 ‘남선비’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일곱 아들과 아내가 뗏목을 만들어 그를 찾으러 나서고, 거친 파도에 죽을 고비를 넘기며 결국 섬(이어도)에 표류해 있는 아버지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신화와 전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로부터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어도에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어도는 한결같이 꿈 속의 낙원 같은 살기 좋은 곳이자 떠나기 싫은 현실적인 생활의 터전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해양활동을 해온 제주도민에게는 생활의 터전이자 현실의 고통을 치유해주는 이상향으로 함께해온 것이다. 구전되는 신화와 전설 속에서 이어도(離於島)의 어원을 찾을 수도 있다. 멀리 떨어진 ‘여’ 섬(암초)이라는 뜻을 담아 ‘이여도’로 부르고 표현했는데, 제주도 사람들에 의해 이어도란 말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도는 수심 4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북으로 약 600m, 동서로 약 750m에 이른다. 정상부를 기준으로 남쪽과 동쪽은 급경사를,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고충석 (사)이어도연구소 이사장(전 제주대 총장)은 “제주도민들은 힘겨운 노동을 하면서도 이어도 민요를 부르며 이어도란 이상의 섬을 꿈꾸었고, 그 이상향을 향한 동경속에서 현실의 고난과 절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도는 최근에는 제주 출신 양종해 시인의 시 ‘떠나가는 배’, 고은 시인의 시 ‘이어도’, 이청준 소설 ‘이어도’ 등 현대문학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청준은 이어도를 ‘긴긴 세월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라고 서술했다. 문학작품 속의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을 넘어 이상향을 동경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가서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51년 대한민국 영토로 첫 인정
그렇다면 이어도의 실체가 제주 사람들 마음 속에서 나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언제일까. 이어도는 우리 고문헌과 지도 속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700년대 초기의 ‘제주지도’, 1750년(영조26년) 쯤에 제작된 ‘해동지도 중 제주삼현도’, 1770년대의 ‘제주삼읍도총지도’, 1822년 ‘환영지중 탐라도’, 1841년 이원조가 제작된 ‘탐라지도병지’ 등의 지도와 ‘탐라순력도’ ‘남환박물’ ‘일본서기’ 등 고문헌에 ‘여인국’ ‘여도’ ‘제여도’ ‘유여도’ 등의 이름으로 나온다.
이어도는 ‘하멜표류기’에도 등장한다. 하멜은 1653년 7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의 무역선 스페르베르(sperwer)호를 타고 대만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도중 태풍을 만나 제주도 서귀포 인근 해안에 표착한 인물이다. 그가 제작한 동아시아 해역 항해도에는 이어도로 짐작되는 섬이 ‘Oost’라고 표기돼 있다. 이 지점을 보면 그 위치가 현재의 이어도와 일치한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어도가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조명된 것은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Socotra)호에 의해 발견되면서였다. 이 때부터 이 선박의 이름을 따서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로 부르기도 했다. 이후 1910년 영국 해군 측량선 워터 위치(Water Witch)호에 의해 확인됐다. 1938년에는 일제가 이어도에 직경 15m, 높이 35m 규모의 해저전선 중계시설과 등대시설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면서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와 해양영토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하면서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이어도에 대한 실재론이 등장한 것은 1951년 9월10일이다. 당시 국토규명사업을 벌이던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공동으로 이어도 탐사에 나서 높은 파도 속에 실체를 드러낸 이어도 섬 꼭지점을 눈으로 확인했다. 당시 탐사팀은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수면 속 이어도에 가라앉히고 돌아왔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 당시 1952년 1월 18일 국무원 고시 제14호로 인접 해양에 대한 주권을 선언한 평화선 선포수역 내에 있어 우리나라의 해양관할권에 속했었다.
그 후 1984년 3월 ‘KBS-제주대 파랑도 탐사반’이 이어도에 대한 대대적인 해양탐사 작업을 진행해 이어도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 1986년에는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에 의해 암초의 수심이 4.6m로 측량됐다.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은 1987년 해운항만청(현 해양수산부)이 설치한 ‘이어도 등부표’(선박 항해에 위험한 곳임을 알리는 무인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항로 표지 부표)를 설치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공표했다. 1990년대 후반 ‘한·중 어업협정’ 체결 교섭과정에서 이어도 주변 수역이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제주도가 이어도에 ‘제주인의 이상향(理想鄕) 이어도는 제주땅’라고 새긴 수중표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도 주변은 황금어장
이어도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주변 해역이 연중 황금어장이라는 것이다. 북상하는 쿠로시오 해류와 남하하는 서해의 한류, 중국 대륙의 연안수가 서로 교차하는 곳이라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고등어, 조기, 민어, 갈치, 도미, 장어 등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먹는 생선 어류들의 서식처이자 산란장이다. 현재 우리나라 어선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어선들의 조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양영토 이어도의 중요성과 미래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독도는 동해라는 바다에 갇혀 있는 섬이지만 이어도는 태평양과 연결되는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이어도가 관할할 수 있는 해양영토의 규모는 우리나라 면적의 몇 십배가 된다.
이어도 주변 해역은 대한민국이 설정한 제4광구에 속한다. 이 곳에 원유매장추정량은 77억t으로 세계 3대 유전지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천연가스와 원유 등 230여 종의 풍부한 해저 자원이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물 창고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어도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태풍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예보함으로써 얻어지는 돈은 수십조원에 이르며 이어도 항로는 한국의 해양인프라로 한국인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다.
첨단기술이 빚어낸 ‘인공 섬’ 종합해양과학기지
섬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해한 배들과 바닷새가 고단한 생활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다. 또 근처에 육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어도가 바로 그런 곳이며 사람들의 희망을 모아 세운 것이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다.
이어도 과학기지는 드넓은 ‘우리 바다’의 한 가운데 솟아 있는 인공구조물(연면적 1320㎡, 높이 76m, 무게 3400t)이다. 이어도 정상으로부터 남쪽으로 700m 떨어진 수심 41m 지점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해양과학기지다. 이어도 기지는 1995년 착공해 순수 우리 기술로 8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공됐다. 총 사업비 212억원, 7000여 명의 기술자들이 투입돼 2003년 6월 11일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도는 자동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지면서 신화와 첨단과학이 만나는 현실의 섬이 됐다. 이어도가 21세기 해양강국으로 가는 전초기지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는 파도, 조석, 해류 등의 바닷물의 움직임을 비롯해 수온, 염분, 대기의 변화, 이산화탄소 등을 365일 자동으로 측정해 관측 자료를 무궁화위성을 통해 실시간 전송한다.
망망대해에 이어도 해양기지를 세우는 것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먼저 중국이 딴지를 걸어왔다. 이어도 해양기지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해양기지를 문제 삼는 항의서를 보내왔다. 해양기지 프로젝트팀(기지 총괄연구 책임자 심재설 박사)은 국제법상 관례를 따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밀어부쳤다. 당시 프로젝트팀은 이어도 해역이 우리 측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으로 간주될 수 있어 이어도 기지를 세우는 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해상 공사는 파도 높이가 1.5m 이하에서 진행되지만 이어도의 평균 파도는 3~4m였다. 2002년 10월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 폭풍을 만났다. 구조물 운반선인 바지선이 폭풍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 폭풍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고, 바지선 선장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폭풍이 물러가고 5일이 자났을 때 구조선이 바지선을 끌고 돌아왔다. 당시 바지선을 상하이 해상까지 떠내려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 또 100년 만에 기상 이변인 4월 태풍으로 작업중 철수하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해양 주권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고충석 이사장은 “국제법상 이어도 해역이 우리 관할 바다라는 것은 명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며 “과학적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정부가 외교적 협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 종합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됐고, 연구원들이 1년에 90~100일 가량 상주하는 이어도에 주소를 부여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2007년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해(海) 1번지’ 지번을 부여해 제주도 소관으로 귀속시키자는 제안이 있었다. 당시 이어도에 주소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또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조례 내용은 제주 사람들로부터 구비전승되고 있는 이상향인 환상의 섬인 이어도의 날을 지정해 신화와 민요 등 창작 작품을 공연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역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우려한 우리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재 이어도청년지킴이 회장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구역식별 선포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함께 제주도의회에서 이번 회기 중 계류 중인 ‘이어도의 날 조례’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때 종합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됐고, 연구원들이 1년에 90~100일 가량 상주하는 이어도에 주소를 부여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2007년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해(海) 1번지’ 지번을 부여해 제주도 소관으로 귀속시키자는 제안이 있었다. 당시 이어도에 주소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또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조례 내용은 제주 사람들로부터 구비전승되고 있는 이상향인 환상의 섬인 이어도의 날을 지정해 신화와 민요 등 창작 작품을 공연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역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우려한 우리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제주신문에서 주최하는 이어도 문화의 날 기념 '9회 2023 이어도 축제'가 8월26일 12시 ~ 20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시민공원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어도 전설을 바탕으로 매년백중일(음력 7월 17일) 전후에 '이어도 문화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고 있다
http://www.newsn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226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너무 멀어서 일반인들이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라도 혹은 서귀포시 이어도로 앞바다에 과학기지 모양의 건물을 지어서 이어도문학관을 만들고 그 안에 방을 만들어서 이어도창작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어도문학회에서 힘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 많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초대 회장님이신 양금희 선생님의 이어도문화를 찾아서
https://youtu.be/EcB2pkooBlA?si=zdxGNSYLZBcUjSC1
이어도문화를 찾아서
https://youtu.be/x2EAR_uu8dg?si=_m7XxteCxg3mCqgj
[이어도바로알기] 2. '이어도'는 섬인가 암초인가?
https://youtu.be/AVEwkiUhD2U?si=Ifo2RZqjykXFVhV0
제1대 회장 양금희
제2대 회장 김필영
제3대 회장 김남권
제4대 회장 강병철
제5대 회장 장한라
제6대 회장 이희국
[문학]이어도문학회, 시낭송회 성료 - 뉴스N제주 (newsnjeju.com)
이어도문학회, 가을 시낭송회 개최 - 뉴스N제주 (newsn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