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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Nov 01. 2023

예술이란 무엇일까

―  쉼터 일기 17





예술이란 무엇일까

―  쉼터 일기 17




얼굴책에서 우연히 강진모 선생님 글을 읽었다. 나는 강진모 선생님을 잘 모른다. 그분의 글에서 빅토르 르와르라는 청년을 만났다. 죽은 청년 무덤 앞에 누워 있는 조각상을 만났다. 그 청년이 죽었을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했다. 초상조각을 했던 쥴 달루의 기가 막힌 발상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했다. 조각적 묘사력에 있어서도 천재적인 쥴 달루는 죽은 청년의 사타구니를 볼록하게 솟아오르게 하여 죽음을 넘어서는 불사의 생명력을 가시화했다고 했다. 그 덕분에 그 조각상은 순례자들의 성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천재적인 도발 덕분에 청년의 초상은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묘지조각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빅토르 느와르는 생식력의 상징이 되어, 아이를 원하거나 성적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오늘도 순례자들이 찾아와 앞섭을 만지어 주는 손길의 따스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다고 한다. 아, 나는 강진모 선생님 덕분에 예술과 인생에 대하여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강진모 I 신작 (jinmokang.com)

Jinmo Kang


파리의 한 묘지에는 사실주의 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 청년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빅토르 르와르라는 이름의 청년은 비명횡사한 기자였다.  보나파르트 황실과 라 마르세예즈 신문사와의 싸움이 벌어졌을 때


말심부름을 하던 견습기자 빅토르 느와르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의 조카가 쏜 총에 맞고 숨을 거두었다. 부패한 사법부가 프린스 보나파르테의 무죄를 선고하자, 격분한 파리 시민 10만여 명이, 파리콤뮨의 전사들이 잠들어 있는 페리 라셰즈 공동묘지에 안장된, 청년의 묘소에 모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게 하는 것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초상조각을 했던 쥴 달루의 기가 막힌 발상 때문이다. 조각적 묘사력에 있어서도 천재적인 쥴 달루는 죽은 청년의 사타구니를 볼록하게 솟아오르게 하여 죽음을 넘어서는 불사의 생명력을 가시화하였다. 


그의 천재적인 도발 덕분에 청년의 초상은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묘지조각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하여 빅토르 느와르는 생식력의 상징이 되어, 아이를 원하거나 성적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늘도 순례자들이 찾아와 앞섭을 만줘주는 손길의 따스함이 남아 있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프랑스 파리의 저널리스트 빅터 누아르의 동상



동상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아랫도리에 아랫도리를 비비고 꽃을 놓아두면 임신이 잘 된다는 미신      

프랑스 필수 여행코스로 유명한 임신 잘되게 한다는 동상의 미신 "프랑스 빅터 누아르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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