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터 일기 18
내도 1길 2-5
― 쉼터 일기 18
내가 자주 산책하는 길에 중광스님의 생가가 있다
요즘 한창 제주에서는 중광스님 미술관도 만들고
생가 주위에 안내판과 기념물들을 설치하고 있다
미술관은 한경면 저지리의 문화예술인의 마을에 만들고
생가는 내도 알작지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오늘 낮에 외도동 사무실에 문의한 결과
<내도 1길 2-5>라는 답변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확신이 서지 않아서 확인을 하였다
현재는 일반인이 거주하기 때문에 생가에 들어갈 수는 없다
덕분에 나는 요즘
예술인들의 삶과 철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훌륭한 예술가들에게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치열한 열정과
미친듯한 그리움을 배우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에 대한 열정과 무엇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까지 시를 써야만 할까
그리고 어떻게 예술가의 삶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https://youtu.be/XbjMoXWlmLo?si=xAKJhUN5qN3RvDDB
https://youtu.be/bRPdmZQ52pQ?si=dteW6va8fs1z7qmc
https://youtu.be/_ksCtX5EmQ0?si=qww0PxLTxWMhzCL3
https://youtu.be/1tPvMmO0Rvw?si=Ehoo1pZPRZkRn471
https://youtu.be/c42XvkUWpJI?si=kcGpF0CjwOoITnL9
내도 1길 2-5 : 네이버 통합검색 (naver.com)
기자명 황민호 기자
입력 2023.06.13 15:58
수정 2023.06.14 01:57
'걸레스님'으로 잘 알려진 제주 출신 종합예술가인 중광스님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의 장이 열렸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오늘 국회의원회관에서 '중광스님 작품세계 공유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추진 중인 '중광미술관' 건립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한국불교와 미술사에서 중광스님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현을생/중광미술관건립위원장 : 말 그대로 종합 예술가,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 무소유 혼 이러한 용어를 자처하더라도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는 그야말로 혼을 뛰어넘는 작품의 활동을 해오시지 않았나.]
김영호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교수의 '중광의 예술세계-광기의 귀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중광의 예술세계'와 '작가 미술관의 현재와 중광미술관' 등 두 개의 대주제로 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도는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중광스님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를 정립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성율/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교육국장 : 여러분께서 제시해 주시는 고견을 바탕으로 중광스님 작품세계의 의미를 더하고 가치 인식 제고와 함께 미술관 건립 운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추진 방향을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에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광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자명 김은수 기자
입력 2023.06.06 14:49
수정 2023.06.06 18:40
제주도가 도내 중광미술관(가칭)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걸레스님'으로 알려진 제주 출신 화가 고 중광스님(1934~2002)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도는 오는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중광스님 작품세계 공유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추진중인 '중광미술관(가칭)' 건립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한국 미술사에서 중광 스님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호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교수의 '중광의 예술세계-광기의 귀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중광의 예술세계'와 '작가 미술관의 현재와 중광미술관' 등 두 개의 대주제로 5명의 미술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도는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중광스님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출신 작가 중광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미술사적 가치를 높이는 전환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2021년 가나아트부터 중광스님 작품 432점을 기증받으면서 중광의 이름을 딴 공립미술관을 저지문화지구에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중광미술관 건립 계획이 두 차례 연속 '부적정' 결론을 받았고, 지적사항 등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오재용 기자입력 2021. 7. 1. 14:49수정 2021. 7. 1. 16:13
중광 스님의 작품. /제주도
제주 출신이면서 ‘한국의 피카소’, ‘걸레 스님'으로 불리는 고(故) 중광(1934~2002) 스님의 작품 432점이 고향 제주 품에 안겼다.
제주도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의회, 기증자인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과 함께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식에서 이호재 회장은 중광 스님(속명 고창률)의 작품 432점을 기증했다. 제주도는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을 바탕으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중광 미술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광 스님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 세계와 독보적인 그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농 갤러리, 뉴욕 록펠러 재단 갤러리, 도쿄아트엑스포 등에서 전람회를 개최했고 대영박물관, 록펠러 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희룡 지사는 “자랑스러운 제주 출신인 중광 스님의 작품들이 제주에 기증되고 또 그를 기리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첫 발길이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방폭포에서 중광스님을 만났다
정방폭포에서 중광스님을 만났다
동백꽃을 만났고 동백꽃 화백을 만났고
황소를 만났고 바다에서 깅이를 만났고
이중섭 화백을 만났고 폭포 커튼을 하고
절벽을 등지고 앉으니 부처님이 보였고
부처님 미소도 보였고 중광스님 보였다
내가 늘 산책하던 길이
중광스님의 고향길이라고 하셨다
외도초등학교에서는 개구쟁이였고
월대천에서 멱감고 놀던 은어였단다
내도 알작지와 외도 앞바다가 키웠단다
아, 그래서 그렇게 알작지 방파제에서
중광스님 그림들에 녹이 슬고 있었구나
정방폭포에서 이렇게 중광스님을 만나다니
이것은 필시 나의 운명이 분명하구나
걸레스님을 이렇게 정방폭포에서 만나다니
나도 이제는 걸레가 되어야만 하겠구나
곧바로 걸레로 쓰기에는 아까우니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으로 쓰다가
세상을 닦는 걸레가 되어야만 하겠구나
걸레스님이 닦던 어둠의 그림자
온몸으로 밀고 나가 닦아야만 하겠구나
한국전쟁 다큐멘터리를 하루 종일 보고
제주 4.3 그날의 기억, 증언을 들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구나
나는 보고도 보지 못했던 청맹과니였구나
나는 듣고도 듣지 못했던 귀머거리였구나
중광스님을 따라서
천상병도 시인도 오고 이외수도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