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사람의 똥과 지렁이의 똥
흙과 사람의 똥과 지렁이의 똥
흙과 사람의 똥과 지렁이의 똥을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하병연 시인의 소식이 도착했다. 지렁이는 흙을 먹고 흙을 싼다. 지렁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경운기다. 지렁이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쟁기다. 지렁이는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농부다. 지렁이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시인이다. 지렁이는 오늘도 온 몸으로 농사를 짓고 온 정신으로 시를 쓰고 있다. 세상이여, 세상 사람들이여, 제발 지렁이를 함부로 밟지 말아주시길 간절히 당부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