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에게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5.1 공상(空想)

by 강산





조용필에게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5.1 공상(空想)





조용필 출생 1950.03.21. 경기도 화성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만 75세의 조용필은 오늘도 청춘이었다

(나는 생방송으로 보지 못하고 오늘 보았다)


올해는 참으로 의미 있는 해이다

광복 80주년이며

만해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 100주년이다

또한 10월 19일 오늘은

여순민중항쟁이 시작된 날이다


조용필에게 배우고

도올 선생님께 배우고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 배우고

오세암에서 배우고

해초에게 배우고

목격과 연결을 배우고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을 보며 배우고

나희덕 시인에게 배우고

이승하 시인에게 배우고

세상에는 어디라도 교실이 참으로 있다

나는 오늘도 너를 배우고 세상을 배운다

나는 오늘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배우고

심지어 윤석열과 트럼프를 보고도 배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한 짐승들도 참으로 많다


나는 오늘도 제자리 뛰기를 하며

태백산맥을 오르고 있다

외서댁과 강동식과 염상구를 만난다

염상구와 염상진을 만난다

허출세와 남양댁을 만난다

허출세와 목골댁을 만난다

남양댁, 목골댁, 허출세를 다시 만난다

최수운과 동경대전과

최보따리와 동경대전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한글경전을 만난다

오세암은

다섯 살짜리가 겨울을 슬기롭게 넘겨서 오세암이 되었다

한용운과 오세암

한용운과 님의 침묵

한용운과 팔만대장경

그리고 해초가 말하는 목격과 연결을 다시 생각한다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부용산 노래를 부른다



부용산 노래



박기동 시인이 젊은 나이에 죽은 누이동생 박영애를 애도하며 지은 시에 작곡가 안성현이 곡을 붙여 탄생한 노래.


1948년 박기동 시인이 목포 항도여중 국어 교사로 있을 때 문학도였던 제자 김정희가 폐결핵으로 죽자 제자의 죽음을 슬퍼하던 중 동료 교사였던 안성현 선생이 박기동 선생이 써 놓은 시를 보고 여기에 곡을 붙여 "부용산" 노래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가곡 '부용산' 악보



가곡 '부용산' 가사



1절 - 부용산 오리길에 잔듸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2절 -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데 없고 돌아서지 못한채 나 외로이 예 서있으니 부용산 저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https://blog.naver.com/nkdolbae/224005183020







님의 침묵 [ 님의 沈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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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沈默)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고전해설ZIP

님의 침묵 [ -沈黙 ]

저자 / 한용운(韓龍雲, 1879-1944)

해설자 / 이선이(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이 1926년에 출간한 시집 ≪님의 침묵(沈黙)≫은 한국 근대시사에 있어서 기념비적 시집의 하나다. 이 시집이 우리 근대시사에서 기념비적 의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 기인한다.
우선, 시집 ≪님의 침묵≫은 이 땅에서 근대적인 자유시가 창작되기 시작한 이래 형이상학적 사유를 자유시라는 형식 속에 녹여낸 최초의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심오한 불교적 사유에 시적 인식이 닿아 있어, 우리의 근대 자유시에 철학적이며 명상적인 깊이를 불어넣어 주었다. 시인 한용운은 관념적인 철학과 사상을 예술적 형상으로 미학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사상의 정서화라는 근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집은 핵심적인 시어인 ‘님’의 상징적 의미가 단순히 연인, 조국, 절대자뿐만 아니라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생명의 역동적인 존재 양상들로 확대되면서 밀도 높은 상징성을 갖는 상징 시집의 한 지평을 열어젖혔다. 시인은 소멸과 생성, 부재와 현존, 이별과 만남, 현실과 초월의 변증법적 극복 과정을 시어 ‘님’으로 상징화함으로써, ‘지금 여기’가 아닌 초월적 세계를 향한 절절한 시적 염원을 노래한다. 이를 통해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자의 모습을 시적으로 감지함으로써, 이 시집은 인간의 종교적 심성을 드러내는 상징시의 한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은 서구로부터 상징주의가 이 땅에 유입되어 자유시 창작을 고무한 이래, 상징시편으로 일정한 미학적 완성도를 획득한 최초의 시집이라는 시사적 의의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시집 ≪님의 침묵≫에 수록되어 있는 개별 시편들은 상호 유기적 연관성을 보이는 구조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대 여타의 다른 서정 시집과 구별된다. 이 시집에는 총 8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서시에 해당하는 <님의 침묵>에서 종시에 해당하는 <사랑의 끝판>에 이르는 전편의 시에 ‘님’과의 이별과 만남이 극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각기 독자적인 의미영역을 갖는 개별 시편들은 내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시집 전체가 한 편의 사랑의 드라마를 구성해 낸다. 이처럼 우리의 근대시사에서 시집 ≪님의 침묵≫은 연작시 형식을 개별 시편이 내면화해 예술적 형상화에 성공한 최초의 시집이라는 독특한 시사적 의의를 갖는다. 시집 ≪님의 침묵≫ 이전에 발간된 근대적인 개인 시집으로는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1923), 주요한의 ≪아름다운 새벽≫(1924), 변영로의 ≪조선의 마음≫(1924), 노자영의 ≪처녀의 화환≫(1924), 박영희의 ≪흑방비곡≫(1924),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 정도가 전부다. 이들 시집이 주로 단편적인 주관적 정서를 자유로운 운율에 담아낸 것에 비해, 시집 ≪님의 침묵≫은 하나의 주제를 반복적으로 변주하는 연작시적 성격을 보임으로써 주관적인 서정시가 가지는 정서적 울림의 폭과 깊이를 한층 넓고 깊게 만든 대표적인 시집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인이 이 시집에서 드러내고자 한 시적 주제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 이 시집의 주제는 ‘님’의 상징적 의미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표면적으로 이 시의 시적 화자는 ‘님’과의 이별 상황에 처해 있다. 이별은 ‘님’의 침묵을 강요하는 시대에 대한 비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침묵하는 ‘님’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시적 화자는 부재를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발견해 나간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조아하야요


만해 한용운은 당시 조혼 풍습에 따라 열네 살의 나이로 결혼하고 아들 하나를 낳았지만 속가를 버리고 떠나 승려가 되었으며, 오십대에는 다시 재혼해 딸 하나를 얻었다. 이처럼 그의 삶에는 속세를 등지는 비정함과 환속해 세속적 삶과 함께하는 다정함이 공존한다. 가출과 방랑, 출가와 투옥 등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도 만해 한용운은 선승으로서의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한용운의 삶은 뭇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또한 아프다는 재가승려 유마힐의 삶을 닮아 있다. 실제로 만년에 접어들어 그는 ≪유마힐소설경강의≫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그의 대승적인 삶의 자세는 시인, 선승, 독립운동가라는 어느 한 면에 그를 가두어 두려고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위대한 삶이 그러하듯, 그는 언제나 전체이자 온몸인 삶으로 어두운 식민지 시대의 ‘약한 등불’이 되고자 했다. 그 꺼지지 않는 희망의 빛이 시집 ≪님의 침묵≫ 속에서 환하고 아름다운 시적 불꽃이 되어 타오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님의 침묵 [-沈黙] (고전해설ZIP, 2009. 5. 10., 지식을 만드는 지식)


님의 침묵(沈默)


『님의 침묵』은 한용운의 시집이다. 1925년 내설악 백담사에서 쓰여져서 1926년 회동서관에서 간행하였다.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판하였다. 시집은 앞에 ‘군말’과 뒤에 ‘독자에게’가 붙어 있다. 창작 동기를 밝힌 ‘군말’에는 “해저믄 벌판에서 도러가는 길을 일코 헤매는 어린양이 긔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본문에는 총 88편의 시가 기승전결의 극적 구성을 취한 연작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님의 침묵』은 전통적인 정신과 방법을 현대적인 것으로 확대, 심화시킴으로써 현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정의


한용운(韓龍雲)의 시집.


구성 및 형식


1925년 내설악 백담사에서 쓰여져서 1926년 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간행하였고,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에서 재판하였다. 광복 후 1950년에 다시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간되었으나, 초판 및 재판과는 크게 달라졌다. 광복 후의 한성도서판은 초판과 재판을 기저로 했지만, 현대 맞춤법으로 고치는 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그 뒤 이 책을 기본으로 하여 유통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통본들에서 오류가 답습되고 있다. 이러한 오류는 『한용운전집』(1973)과 송욱(宋稶)의 『님의 침묵 전편해설』(1974)에 와서 많이 시정되었으나 여기에서도 간혹 오류가 발견된다.


시집 『님의 침묵』의 구성은 앞에 ‘군말’과 뒤에 ‘독자에게’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말’에는 창작동기가 제시되어 있다.


본문은 「님의 침묵」을 비롯하여, 「알 수 없어요」 · 「자유정조(自由貞操)」 · 「복종」 등 모두 88편의 시가 기승전결의 극적 구성을 취한 연작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이것은 첫 시 「님의 침묵」이 기(이별의 제시), 승(이별 후의 고통과 슬픔), 전(슬픔의 희망으로의 전이), 결(만남의 성취)이라는 전개 과정을 지닌 것과 대응된다.


즉, 시집 『님의 침묵』은 88편의 시가 대체로 기(이별의 시편), 승(슬픔과 고통의 시편), 전(희망으로의 전환시편), 결(만남을 향한 시편)이라는 연작시와 같은 구성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첫 시 「님의 침묵」에서의 첫 구절은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라는 이별의 시로 시작되어, 끝 시 「사랑의 끗판」에서의 마지막 행이 “녜 녜 가요 이제 곳 가요.”라는 만남의 시로 귀결되는 특징을 지닌다.


시의 본문 뒤에 붙어 있는 ‘독자에게’는 탈고 소감을 적어놓은 일종의 후기인데,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러한 시집의 구성방식은 ‘원저자 서언-목차-시 본문(84편)-독자여 이로부터’로 짜여진 타고르(Tagore, R.)의 시집 『원정(園丁)』을 참고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시집 『님의 침묵』이 간행되기 전인 1924년에 번역시집 『원정』이 출판되었으며, 한용운 자신이 이미 『유심(惟心)』 등에서 타고르의 글을 적극 소개한 점, 그리고 시집 속에 「타고르의 시 Gardenisto를 읽고」라는 시가 실려 있는 점 등이 그 방증이 된다.


내용


창작 동기는 민족항일기인 1920년대의 혹심한 언론 탄압 내지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문학적으로 저항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라는 비유 내지 상징양식을 통해서 보다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문학적 저항을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이 점은 “해저믄 벌판에서 도러가는 길을 일코 헤매는 어린양이 긔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는 ‘군말’에 극명(克明)히 제시되어 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긔룬 것은 다 님이다.”라는 구절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연인만이 임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연인일 수도 있지만 ‘길을 잃은 어린양’, 즉 당대 식민지하에서 방황하는 민족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또한 빼앗긴 조국의 모습이기도 하고, 아울러 실현되지 않고 있는 이념이거나 진리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님’은 연인이라는 개인적 의미일 수도 있고, 조국 · 민족 등의 규범적 의미일 수도 있으며, 정의 · 진리 등의 이념적 · 지향적 의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의 형상적 우수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전체적인 내용은 이별이나 사랑의 고통 그 자체를 노래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별과 그 고통 속에서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닫고, 마침내 임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크고 빛나는 만남을 성취한 생성과 극복의 시로서의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님의 침묵’이라는 표제에서 침묵의 의미는 단순한 명상의 침묵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몸부림과 깨달음이 용솟음치는 생성의 적극적 침묵인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남녀간의 아기자기한 사랑의 애환을 노래하면서, 그 심층에 당대의 빼앗긴 현실과 민족을 되찾으려는 끈질긴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사상성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있다. 임을 상실한 아픔과 비극적 현실의 쓰라림을 기다림과 희망의 철학, 사랑과 평화의 사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방법론적인 면에서의 특징은 은유와 역설을 탁월하게 구사함으로써 현대시적인 면모를 확보한 데서 드러난다. 시단의 형성 단계인 1920년대 중반에 독창적인 은유와 역설을 시의 중심 방법으로 삼아 적극 계발함으로써 우리 현대시의 한 기점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또한, 시어에서 충청도 방언을 활용하고 개인 시어를 구사한 것도 민중적 정감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독창적인 시 형태를 개척한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지금까지 한용운의 시는 산문시라고 막연히 불려져왔다. 그러나 그의 시는 행과 연의 구성이 독자적인 법칙과 체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산문시가 아닌 자유시의 전형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미지면에 있어서도 식물적 이미지, 광물적 이미지, 천체적 이미지 등을 섬세하게 조형하여 시적인 심미감을 고양시켜주는 특징을 지닌다. 시사적인 면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시정신과 방법 · 문체 · 구조 등에서 전통시와 깊이 접맥되어 있기 때문이다.


향가 · 고려가요 · 시조 · 가사는 물론, 한시 · 불경에 흐르는 정신사적 형질과 시적 방법이 『님의 침묵』에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육당시(六堂詩) · 소월시(素月詩) 등 당대의 시와도 폭넓은 상관관계가 인정되며, 이육사(李陸史) · 조지훈(趙芝薰) · 서정주(徐廷柱) 등 후대의 시와도 영향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전통적인 정신과 방법을 현대적인 것으로 확대, 심화시킴으로써 현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님의 침묵』이 성취한 사랑 · 자유 · 평등 · 평화의 깊이 있는 사상성과 방법론적인 예술성의 조화야말로 이 땅 현대시의 바람직한 지평이 된다 하겠다.





‘님의 침묵’ 초판본 1억5100만 원에 낙찰…“현대 문학 사상 최고가”

등록 2023.02.23 15:42:53수정 2023.02.23 15:45:23작게크게


코베이옥션 "이전 최고가 1억3500만원 김소월 '진달래꽃' 넘어"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1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22일 열린 제263회 '삶의 흔적' 경매에서 '님의 침묵' 초판본이 55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종 1억51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코베이에 따르면 이는 2015년 국내 경매에서 1억 3500만 원에 낙찰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초판본을 넘는 국내 현대문학 작품 사상 최고가다.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이 옥고를 치른 후인 1925년 내설악 백담사에서 완성한 시로 이듬해인 1926년에 회동서관에서 그의 시 총 88점을 모아 시와 동일한 제목으로 초판본을 출간했다. 1926년 초판본이 출간된 이래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출간하기도 했으나, 초판본과 재판본은 출간 직후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희귀본이다.

초판본에는 '님의 침묵'을 포함해 '알 수 없어요', '비밀' 등 총 88점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시집의 앞에는 창작동기가 적힌 ‘군말’ 그리고 뒤에는 ‘독자에게’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판본의 표제시인 '님의 침묵'은 다양한 해석과 문학적 상징을 통해 숭고한 저항의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뉴시스] 코베이옥션 제263회 '삶의 흔적' 경매에 출품된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 (사진=(주)코베이옥션 제공) 2023.02.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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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코베이옥션 제263회 '삶의 흔적' 경매에 출품된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 (사진=(주)코베이옥션 제공) 2023.02.23. photo@newsis.com




조용필 - 친구여 [광복80주년 KBS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KBS 251008 방송

조용필 - 돌아와요 부산항에 [광복80주년 KBS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KBS 251006 방송

조용필 - 바람의 노래 [광복80주년 KBS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KBS 251006 방송


https://youtu.be/qk_dZxCa46A?si=d0zoSsXRUvqe9pIF

https://www.youtube.com/live/RasSyQDCc8M?si=wOuhXvYa2v8Vr_-l

https://youtu.be/jUHdg5EFsXQ?si=rqEpQOvcjDzhjd2y

https://www.youtube.com/live/RasSyQDCc8M?si=zSKrM8qFMYzrv7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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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k_dZxCa46A?si=ggBrtKj0_UQ6VNjZ

https://youtu.be/CHxHw5_1jGA?si=c6EHk9VeVyBB3-AZ


https://youtu.be/aEUVW8U917w?si=b0-Ct62lAzUEmBgT

https://youtu.be/uYu-UXJmlK0?si=H1a7KumjLTAw00xS




'해초'를 가자지구로 보낸 이는 누구인가?

[인권의 바람] 10월 18일, 우리 모두 팔레스타인이 되자

최보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운영위원 | 기사입력 2025.10.17. 08:23:25 최종수정 2025.10.17. 08:55:18



잊고 있었다. 무뎌지고 있었다. 지난 7일 추석 연휴와 함께 팔레스타인 학살 2주년이 지났다. 길어지는 학살에도, 반복되는 비보에도 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하는 발걸음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다시 감각이 돌아온 것은 '천 개의 매들린'호 소속 선박에 탑승한 평화 활동가 해초(본명 김아현)의 배가 공해상에서 나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고통에는 무뎌졌으면서 한국 국적자이고, 활동가라는 공통점에 간사하게도 움직인 마음이다.


▲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러 떠나기 전에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개척자들 페이스북 갈무리


가지 말란 곳에 갔다고?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수많은 선박들이 가자지구를 향했다. 처음에는 11명의 활동가가 가자지구로 향했고, 그 다음에는 100여척의 선박이 가자지구로 향했다. 이스라엘의 학살과 봉쇄로 가자 주민은 기아에 시달리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을 수 없다. 구호물자를 가득 싣고 있는 배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의 성격도 있다. 해초도 '천 개의 매들린'호 소속의 선박에 탑승했다. 한국이 뒤집힌 것은 한국 국적자 해초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뒤였다. 대통령이 나서서 외교역량을 최대 투입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해초는 다행히 석방됐지만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전쟁과 학살에 무관심했던 이들이 가자지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가지 말란 곳에 왜 갔냐는 비난도 많았다. 대신 위험을 무릅써주는 활동가들도 있는데 직접 갈 필요가 없었다는 황당한 반응은 SNS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라고 했던가? 이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의 눈조차 가자지구를 향했다.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어도 해초 활동가가 공해상에서 납치되어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사실, 유엔 직원과 구호 활동가, 기자를 구금하고 가혹행위하고, 살해했다는 사실, 팔레스타인의 땅을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학살하고, 학교와 병원을 폭격하고 기아를 무기로 삼는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잊을 수는 없다.


▲ⓒPeople gather to greet freed Palestinian prisoners arriving on buses in the Gaza Strip after their release from Israeli jails under a ceasefire agreement between Hamas and Israel, outside Nasser Hospital in Khan Younis, southern Gaza Strip, Monday, Oct. 13, 2025. (AP Photo/Abdel Kareem Hana)


내가 해초를 가자지구로 보냈다


해초는 내가 팔레스타인으로 보냈다.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 정부의 역할이 큰데, 움직이지 않는다. 한국 시민들의 관심으로 정부를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팔레스타인에 눈을 떼지 말라는 호소에도 무관심했다. 나처럼 무뎌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스라엘의 학살과 점령이 점점 가혹해지는데, 한국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 해초는 오죽하면 그 위험한 곳으로 향하려 했을까?


유엔총회에서 벤야민 네타냐후가 강단에 올라서자 50개국의 외교관 100여명이 집단학살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국제사회의 지탄 속 한국은 네타냐후의 연설을 가만히 들어줬다. 한국 기업의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땅을 박살내고, 이스라엘의 이미지 세탁에 K팝 아티스트와 문화산업이 동원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직접 살해하는 무기조차 여전히 거래가 허용된다. 스페인의 경우 총리가 영구적인 무기 수출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의 학살 공모를 이토록 방관하면서 해초 활동가의 여권법 위반은 조사하겠다는 든든한 집단학살의 우방이 한국이다.


휴전협정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학살로부터 잠시 숨 돌릴 시간이 생겼다. 그러나 인질 석방 하루만에 5명의 팔레스타인이 살해됐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투쟁은 계속된다. 오는 18일 보신각에서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라는 슬로건의 집회가 있다. 거리로 나와 한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이 와 닿지 않는다면, 적어도 한국 국적자가 가자지구로 갈 필요 없을 만큼의 관심을 만들어내자. 관심으로 한국 정부를 움직이고, 그렇게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멈추게 만들자.


▲가자 집단학살 규탄 집회 포스터ⓒ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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