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다
5.9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다
순천만 국가정원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우리나라 모든 곳에 이런 정원들이 많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원처럼 아름다워지면 좋겠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아름다워 지기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도 아름다워 지기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처럼
나의 마음도 너의 마음도 우리들의 마음도 정원처럼
안녕하십니까? 배진성입니다.
제가 3개월 전에 집을 나와서 노숙자생활을 하고 있어서 옷차림이 이렇습니다.
권천학 선생님은 너무 멀어서 오시지 못할 것 같았고
저까지 참석하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왔습니다.
우선 이렇게 이어도문학회를 성장시켜 주신 회장님들과 이어도문학회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어도문학회를 만드신 양금희 초대회장님 고맙습니다. 김필영 2대 회장님 고맙습니다. 김남권 3대 회장님 감사합니다. 강병철 4대 회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를 초대해 주신 장한라 5대 회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6대 김희국 회장님 고맙습니다.
저와 이어도와 이어도공화국과 이어도문학회의 인연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드리고
제가 구상하고 있는 현대판 단테의 <신곡>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이어도 전설에 만족하지 않고
이어도에 관한 새로운 전설 혹은 신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이어도는 이어도종합해양기지나
단순한 해양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현실의 이어도가 아닙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이어도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편과 연옥편과 천국편을 아우르는 대하서사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새롭게 쓰는 현대판 <신곡>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냥 이어도가 아니고 <이어도공화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인 시나 소설이나 수필 등의 장르에 해당하지 않고
제가 스스로 명명한 새로운 장르의 <꿈삶글>이라는 장르의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꿈삶글 속에는 베아트리체가 나오고 길가메시가 나오고
베르길리우스가 나오고 기타 수많은 등장인물도 설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운명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환자로 태어났습니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환자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선천성 심장병을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홀로 알았고 홀로 알아서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픈 몸으로 홀로 돈을 벌어서 홀로 스스로 부활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왼쪽 가슴이 아팠습니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습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습니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습니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습니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25년 만에 이별을 하였으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습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습니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습니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습니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습니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입니다. <꿈삶글>은 하나입니다. 꿈과 삶과 글이 하나로 만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990년 서울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붉은여우 한 마리를 만나서 더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 버려져서 떠내려가다 이어도를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이어도는 저의 운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베아트리체와의 만남
베르길리우스를 존경
베르길리우스
아침 여섯 시의 바다와
저녁 여섯 시의 바다와
아침 여섯 시의 태양과
저녁 여섯 시의 태양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나는 꿈꾸는 몽상가입니다
나는 게으른 몽상가입니다
나는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예순 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게 다 그놈의 꿈 때문입니다
그게 다 그놈의 꿈 때문입니다
그 꿈이 바로 나에게는 이어도
나를 살려준 가장 아름다운 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