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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이어도문학과 이어도공화국 / 배진성

― 이어도공화국 꿈삶글 0007

by 강산




이어도와 이어도문학과 이어도공화국 / 배진성




며칠 전에 서울 남산에서 이어도문학회 행사가 있었다 송년회와 이어도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어도 시인은 행사에 참석하여 많은 것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질투는 시인의 힘이 되었다 허형만 시인님의 설렘과 떨림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김왕식 평론가님의 지렁이 이야기도 참 좋았다 물론 지렁이 이야기는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을 것이다 시인은 진뫼마을에서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를 직접 뵈었다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는 시인이다 "지렁아, 눈 감아라 뜨겁다"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도 시인이다 "호박아, 고생했다 이 의자에 좀 앉아라"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은 시인이다 가장 위대한 시를 낳은 시인이다 김왕식 평론가님의 어머니도 시인이고 시인의 어머니 매산이 댁도 시인이다 이 세상에 시인 아닌 인간은 아무도 없다 다만, 아직도 자신의 시심을 찾지 못한 이들이 있을 뿐이다 이어도문학회는 참으로 의미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다 너무 해양주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아쉽다 진짜 시인은 애국주의를 뛰어넘어 인류 보편의 진실 추구에 기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어도 시인은 이어도문학회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어도공화국을 만든다 이어도공화국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소설시(小說詩)가 될 것이다


마지막 작품을 쓰기 위하여 단테의 <신곡(神曲:La divina commedia)>을 다시 읽는다 코미디는 권력을 버리고 시골로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권력에 밀려 시골로 쫓겨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단테의 본명은 두란테, 참고 견디는 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단테의 <새로운 삶>도 읽는다 호메로스(장님)와 베르길리우스를 읽는다 보카치오가 썼다는 단테의 전기를 읽는다 신성한 코미디를 읽는다 "내 인생 최전성기에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단테가 35세에 만난 표범(욕망)과 사자(권력)와 암늑대(재물에 대한 욕심, 사악한 욕심)를 읽는다 한때는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베르길리우스를 따라간다 아이네이아스(로마건국신화)를 쓴 베르길리우스와 바울(기독교신화)을 다시 읽는다 나는 아이네이아스도 아니고 바울도 아니다 그리스로마와 기독교를 읽는다 단테는 숙고하는 삶에서 행동하는 삶으로 갔다가 다시 방랑자가 되었다 길에서 쓰는 삶으로 살다가 라벤나에서 죽었다 지옥에는 별이 없다 희망이 없다 별을 따라가면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 파울로와 프란체스카는 지옥에서도 사랑을 멈출 수 없다 영광의 불티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단테는 시를 쓰고 평론까지 직접 썼다 단테에게 나는 배운다 무엇보다도 객관화가 중요하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간다










https://youtu.be/6Gqjh9oIte0?si=9TrlIQKEYtoSsE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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