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달빛

― 이어도공화국 시와음악카페 달문moon 3

by 강산




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달빛 / 배진성




섬진강을 따라 달이 흘러내렸다

달 속에 내가 있고 바람이 불고

물소리가 들렸다

깊게 뚫린 하늘 타원형

그 속으로 빠져드는 내 죽음

어둠 속으로 미끄러지며 귀향하는

강물소리 곁에서

달빛 속으로 젖어든다

깊게 가라앉는다 언뜻언뜻

언뜻 뒤집히는 물빛을 헤아리며

들판을 건너는 바람

그 발걸음에 맞추어 나도

내 겨울을 건너뛰고 싶다

남도의 섬들처럼 서로를 못 잊어

돌아앉은 그리움이고 싶다

달이 쿵 쿵

하늘을 갈아엎으며 간다

가로수들이 우우 깨어나 쓰러지고

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달빛

몸을 움츠려도 풀리지 않는 그러한

겨울 속을 강물 따라 흐르고 있다




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달빛 / 배진성 /


https://youtu.be/QWP3E3tZ_Ak?si=_9_YcJC7Dm8BbDny

https://youtu.be/EhztS5smldU?si=fu5WLOUyfQ4xKe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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