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리듬

― 이어도공화국 꿈삶글노래 45

by 강산





봄의 리듬 / 배진성





봄은 사랑만을 믿고

끝없이 기적을 낳는

기적의 광신도 맞다

숨은 삶의 리듬이다

봄은 이제 리듬이다

나를 위한 리듬이다

리듬은 춤을 만들고

리듬은 노래 부른다


봄의

잎과 뿌리가 내통을 한다

새봄이 되어 새싹이 났다

새싹이 물을 끌어다 썼다

물은 더 이상 위로 못 갔다

물이 없어서 목이 말랐다

위쪽의 잎이 굶어 죽었다

잎이 없어진 위쪽 줄기들

목이 말라서 함께 죽었다

봄의

잎과 뿌리는 내통 없으면

말라죽는다 굶어 죽는다

잎과 뿌리는 내통이 생명

잎과 뿌리는 내통이 사랑

잎과 뿌리는 내통이 종교


부채꼴, 탐조등을 켠다

바닷속을 본다

지층이 보인다

화산재가 보인다

대변을 보듯이 항문에

힘을 꽉, 주세요

숨을 들이마시고

이제 좀 참으세요

다리를 세우고

숨을 들이마시고 참으세요

심장 속의 잎들이 펄럭인다

검은 입들이 뭐라고

말을 하는 것만 같다

나의 심장 속이 바닷속 같다

마스크 쓴 천사와

의사복 입은 하느님

심전도는 파도를 보여주고,

초음파는 바닷속 깊은 해류

GE사의 최첨단 정밀 심장초음파

내 심장의 바다를 보며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두꺼워진 심장벽은

여전히 두꺼운 상태여서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요

대동맥 판막 입구 쪽만

벽을 반달처럼

살짝 잘라낸 상태라서

이렇게 둥그렇게 보여요

이렇게 공간을 확보해야

압력을 줄일 수 있어요

이렇게 두꺼운

벽을 파내면서

신경이 잘려서

좌각차단 상태입니다

전선이 끊겼어요

그래서 심장이 좀

다르게 뛰고 있어요

한쪽 신호가 끊겼어요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요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요

금속판막은 여전히

잘 열리고 있고

잘 기능하고 있어요

지난번 상태랑

크게 변화 없이

잘 뛰고 있어요

피검사 수치도

이 점 사(2.4)로

잘 유지되고 있어요

심장소리도 좋고

잘 유지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돼요

자, 그럼 조금 있다가

진료실에서 다시 만나요

진료실에서 다시 확인한

나의 심장은 생각보다 크다

벽이 두꺼워서

심장 벽이 두꺼워서

마음의 벽이 두꺼워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나에게는

봄의 기적이 찾아왔고

기적의 봄이 찾아왔다

봄은

기적 아닌 것이 없고

리듬 아닌 것이 없다

내 삶의 숨결은 오늘도

따뜻한 봄바람의 리듬이다

사랑의 온도는

봄의 리듬을 타고 불어온다

봄의 리듬이

내 삶의 리듬을

춤추게 한다

노래 부르게 한다

봄의 리듬이

봄바람으로 불어온다




https://youtu.be/UK80zDBLRXA?si=WB4PxzGPd4CwnVMx

https://youtu.be/XXMDN1K335U?si=KKlN3i1ARrjFFmjc

https://youtu.be/JttkLw2ras4?si=qn7N_8OYeicxec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