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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Aug 02. 2022

밥정

― 이어도공화국 30







밥정





며칠 전 우연히 밥정을 보았다

법정도 법륜도 아닌 밥정 이라니

자연밥상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세 명의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

임지호 셰프의 아름다운 시 한 편

이어도공화국의 밥상과는 다른

참으로 아름다운 밥상을 보았다

마루 가득 차려진 108그릇의 정

음식을 만드는 손길이 부처였다 


세상은 언제나 법보다 밥이 옳다




*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등등.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고,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다. 그러나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앞에 임지호 셰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 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가슴속에 묻어왔던

그리움 한 자락

평생의 길이 된 그 이름

기다림과 

그리움의 이름 어머니


수많은 길 위에서 만났고 

수많은 사람에게서 만났고

매일매일 밥상에서 만났습니다


때로는 어머니가 되고

때로는 손님이 돼서

나를 끌어안고 나를 맞이해서

흘린 눈물들이 꽃이 되었습니다


이제 보니

서럽게 걸어왔던 그 길에

언제나 함께했던 어머니의 손길이

때로는 등불이 되고

평온한 집이 돼서 나를 보듬고 계셨습니다

그 이름이 어머니였습니다. 


- 시 <어머니> (임지호 作) - 




개봉 2020.10.0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82분

배급 (주)엣나인 필름








영화 ‘밥정’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한상차림 밥으로 정을 나눈다!”

기자명 한상형 기자 

입력 2022.05.08 07:50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20년 10월 7일 개봉된 박혜령 감독의 <밥정>은 출연진으로 임지호(본인) 주연, 김순규(본인)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70, 네티즌 평점 9.56, 누적관객수 16,425명을 기록한 8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밥정>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밥으로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등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한다.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시지만,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임지호 세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 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밥’으로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 더 늦기 전에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임지호 셰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요리사이자 자연 요리연구가이다. 1956년 태어나 2021년 6월 12일 별세했다.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을 유랑하면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요리의 세계를 열었다. 저서로는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2020)>,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2007)> 등이 있다.


“자연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다”라는 음식 철학을 기반으로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등을 재료로 한 요리들을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자연을 재료 삼은 임지호 셰프의 요리에 국내 스타들은 “재료 고유의 향취가 느껴진다”(김혜수), “그의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먹는 기분일 것 같다”(엄정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밥정’은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10년의 여정 속에서 우러나는 인생의 참맛을 그린 작품이다.


평생을 떠돌아다니며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에게 요리는 세상을 만나는 통로였고, 어린 시절의 아픔을 이기는 진통제였다. 영화는 “자연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다”,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임지호 셰프의 요리 철학과 삶을 다룬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특히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의 여행에서 만나 어머니와 아들의 특별한 인연을 맺은 김순규 할머니와의 10년의 시간 속 ‘밥’으로 이어지는 모락모락 피어나는 ‘정’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공감과 감동을 전한다. 진하게 우려낸 진국 같은 향취로 자극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그간 잊고 지냈던 인생의 ‘참맛’을 일깨운다.


여기에 산과 바다, 들판, 계곡 등 대한민국 4계절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재료 삼아 정성껏 차린 밥상, 소박하지만 풍성한 마음이 담긴 인간미 넘치는 요리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오감을 만족시키는 영상미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세계 14개 영화제 초청, 국내외 극찬 행렬. 또 하나의 명작, 감동 다큐멘터리 탄생”


영화 ‘밥정’은 세계 최고 권위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비롯해 시드니 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DMZ 국제 다큐영화제 등 국내외 14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북미의 아시아 영화 전문 매체인 AMP 선정 ‘2019 베스트 아시아 다큐멘터리 TOP 20’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토론토 가디언은 ‘밥정’을 핫독스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된 234개 작품 중 ‘꼭 봐야 할 작품 TOP 10’으로 선정해 영화의 작품성을 확인시켜준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국제영화제에서 ‘밥정’을 본 외신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 한 편을 가족에게 바치듯이 임지호 셰프를 통해 음식의 치유력을 보여준다”(Toronto Guardian),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관객을 평온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만든다”(In the Seats), “’밥정’만큼 나를 놀라게 한 작품은 없었다”(Switch),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굉장한 작품”(Filmink), “감독이 포착한 모든 장면에는 인생의 소박한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훌륭한 다큐멘터리이다”(Highonfilms), “공감과 인간애로 가득 채운 85분. 눈물을 흘리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AMP)라고 호평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연출은 맡은 박혜령 감독은 “임지호 선생님의 지식과 음식마다 갖고 있는 스토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음식 재료를 탐구하고, 길에서 인연을 맺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한 끼의 음식을 대접하는 소박한 식당을 연상시키는 임지호 셰프의 행보를 진정성 있게 담았고 이에 관객들은 큰 감명과 위로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한편 2020년 12월 27일 방송된 MBN <더먹고가>에서 ‘임지호의 묵 간장 레시피’가 공개되기도 했다. 임지호는 멸치의 내장을 그대로 불에 볶아 재료로 사용했다. 보통 멸치 내장의 쓴맛 때문에 제거하지만 임지호는 “멸치 내장은 배 아픈데도 좋다”며, 정종 한 병, 양조간장, 맛술을 한 병씩 넣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0월 6일 임지호 요리책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가 출간되기도 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밥정이 요리 영화는 맞습니다. 들판의 하찮은 풀과 나무 조각으로도 멋들어진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방랑식객, 산당 임지호 세프. 40년간 안 떠돈 곳 찾기가 더 어려울 만큼, 산과 들, 계곡, 바다를 떠돌며, 자연이 내준 식재료로 요리를 배우고 누가 보아도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척척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 나온 대로 입맛을 다시는 요리 영화가 아니라 가슴속을 뭉클하게 만들고 눈시울마저 적시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밥정은 셰프 임지호와 인간 임지호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한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사생아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놀림과 차별을 받았고, 이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방랑의 삶을 살게 됩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하지만, 인간 임지호는 거친 방랑의 삶 속에서 어둡고 무서운 인간이 되는 대신, 자신의 어머니들에 대한 감사를 갖게 되었고, 그 감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을 차리는 보상으로 돌아오네요. 인생의 많은 고비들이 그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 게 아니라, 한 가지에 용왕매진하게 만들고, 세 명의 어머니의 사랑이 그를 따뜻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 것 같네요.(출처: 블로그명 mich****)


오늘 8일(일) 9시 24분부터 11시 1분까지 스크린에서 영화 <밥정>이 방송된다.







꿈을 꾸었다 길에 장난감 기차가 있었다 장난감 기차가 길을 먹고 있었다 아, 기차는 길을 먹고 사는구나 장난감 기차는 길을 먹고 배가 불렀다 배가 부르니 키도 자랐다 덩치가 커진 기차가 기적을 울렸다 잠에서 깨어난 기차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차가 자꾸만 나에게 타라고 하였다 은하철도처럼 하늘까지 날아오를 기세였다 무엇인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았다 내가 기차에 오르니 기차는 서서히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릴 수도 없었다 밖에서 볼  때는 근사해 보이던 기차가 안에서는 거꾸로 가고 있었다 붉은 고추를 말리고 있는 아주 작은 방에 어머니 아버지 누나 큰형 작은형 그리고 나와 동생이 고추처럼 누워서 잠을 자야만 했다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2018)은 이런 정을 확장하여 인생의 참맛을 보여준다. <밥정>은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요리사이자 자연요리연구가인 임지호 셰프의 철학과 삶을 논한다. 무엇보다 임지호 셰프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의 여정에서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김순규 할머니와의 10년이라는 세월 속 밥정(情)을 그려냄으로써 세상에 필요한 생(生)의 온도를 전한다. 



"자연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다"


임지호 셰프는 잔디와 잡초뿐만 아니라 이끼, 나뭇가지 등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셰프로 유명하다. 그런 그에게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이 있으며 본인의 사연을 간직한 채 그는 여행을 떠나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정성이 담긴 요리를 대접한다. 그에게 걸음걸음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는 만나는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그리움을 요리라는 행위로 달래고 상대방에게도 잊지 못할 정(情)의 선물을 안긴다.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와의 인연을 10년간 이어가지만, 임지호 셰프는 끝내 생애 어머니와의 세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텅 빈 집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던 셰프는 며칠 동안 지리산 근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슬픔을 치유할 방법을 고민했고, 세 어머니를 위한 마지막 밥상을 차리기로 결심한다. 왜냐하면 셰프는 어머니를 위한 밥상을 차리지 않는다면 어머니를 떠나보낼 수 없을뿐더러 영원히 화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심한 임지호 셰프는 마당 청소를 하고, 재료를 채취 및 손질하고 요리하며 세 명의 어머니를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 자기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어머니들을 위해 임지호 셰프는 3일 동안 108 접시를 요리했으며 김순규 할머니의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제사를 모신다. 이 자리를 빌려 또 다른 인연을 맺은 임지호 셰프의 모습과 표정은 스크린을 관통해 따뜻한 정을 피우며, 이렇게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피로해소제다 된다.


가슴속에 묻어왔던
그리움 한 자락
평생의 길이 된 그 이름
기다림과 
그리움의 이름 어머니

수많은 길 위에서 만났고 
수많은 사람에게서 만났고
매일매일 밥상에서 만났습니다

때로는 어머니가 되고
때로는 손님이 돼서
나를 끌어안고 나를 맞이해서
흘린 눈물들이 꽃이 되었습니다

이제 보니
서럽게 걸어왔던 그 길에
언제나 함께했던 어머니의 손길이
때로는 등불이 되고
평온한 집이 돼서 나를 보듬고 계셨습니다
그 이름이 어머니였습니다. 

- 시 <어머니> (임지호 作) - 







밥정 | 다음 영화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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