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가슴으로 가득 채워진
소주병의 술이 조심스럽게 하품하며
쪼르르 밀려나온다
자신의 속을 비워가며
채우고 채워도 금방 비워지는
앉은뱅이 술잔을 끊임없이 채워간다
고통이 낳은 인내가
별빛 가득한 찬란한 희망을 노래하며
빈틈없이 채워질 때까지
소주병은
피었다가 지고 또 피어나는
꽃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변하지 않는 굳은 희망의 숨결로
가득 채워질 때까지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