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고 웅장한 높은 위엄을 간직한 산도
깊은 골짜기와 찬란한 숲의 장엄함을
얻기 위해 똑 똑 뚝 뚝 떨어지는
슬픈 눈물의 샘을
마땅히 제 것으로 여기며 키워 냈기에
평이한 삶 속에 피어나는
무수히 많은 꽃을 보며
당연한 이치라 여기는 일은
옳지 못하다
한 알맹이의 겨자씨만 한 작은 꽃씨가
고고한 자태로 출렁이는
숲을 따라 노래하는
기품 있고 도도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기까지
눈물의 비바람 맞으며 치열하게
자신의 향기를 증명하려 애썼기에
홀로 외롭게 견디고 견딘
지난날을 기억해야만 한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스스로 한 잎 한 잎의 두꺼운 바람막이로
서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