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의 오후

길게 하품하며 일어난 봄의 기지개는

푸른 바람결 따라 일렁거리고


손바닥을 간질이는 따사로운 햇살은

봄의 절정을 알리며 더욱 크게 발아한다.

한아름 봄의 품에 안긴 평화로운 오후는

빛바랜 시간을 위로하며

서서히 서서히 저물어가고


우리의 피곤하고 지친 일상도

이러한 봄기운에 힘 입어

안도의 큰 한숨과 짧은 미소로

마무리되어간다.


즐거운 웃음과 행복한 모습의 그림자들로

찬란한 봄의 오후는

그렇게 커피처럼 향긋하고

크림처럼 부드럽게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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