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감사.

비를 바라보는 시선

by 윤슬 김지현

무방비 상태로 밖에서 맞이하는 비는

차갑고 따갑고 쓸쓸하지만


창을 따라 주르륵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빗방울의 모임은 따뜻하고

아늑한 실내에서

바라보는 일은 더욱 정겹기만 하다.


오늘 내리는 이 비를 바라보며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할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이 비를 잠시나마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조차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묵직한 마음을

한 번쯤은 내려놓아도 좋을 만큼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비 내리는 풍경은

그렇게 아름답고도 온화하다.


오늘도 이런 작은 감사로

하루의 문을 열며 또 다른 감사들로

하루하루를 채워보겠노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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