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맑은 공기가
하품을 하며 깨어날 때쯤
잔잔하게 웃음 지으며
따뜻하고 부드럽게 건네는
햇살의 인사는 반갑기만 하다.
그러나
깊숙한 초록의 향기가 짙어진
자연의 여름과는 달리
뜨거운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거리의 아스팔트 위로
회색빛 어두운 건물들의
딱딱한 인상을
이글거리게 바라보는
뜨거운 해의 시선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햇살의 두 얼굴은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인자하고도 심술궂게
나타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