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친구야

푸르른 깊은 숲 속에

홀로 앉은 듯

우리들은 내내 불안에 떨었지.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마음으로 함께하며

성장하고 꿈꾸고

때론 좌절하며 깨지고 드러눕기까지.


처음에는 부족한 나지만

그런 내가 너의 방패와 길잡이가

되어주려 한다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으로

지내왔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위로는 내가 더 많이 받고 있었더구나.


오랜 시간을 몸은 멀더라도

마음만은 늘 제자리에 한결같이 있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모습이

뒤엉킨 채 그렇게 타인 아닌 가족 아닌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있더구나.


무뚝뚝해 보여도

전혀 인색하지 않은

너만의 작은 미소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을 건네주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나의 오랜 벗.

나의 소중한 친구야!


오늘따라 유난히 네가 보고 싶구나.

무언으로

가만히 나란히만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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