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거칠기도 부드럽기도 한 원두가루가
따뜻한 물에 녹아들어가
제 형체를 보내는 대신
제 빛깔을 물에 입혀내며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함을 가득 채워주는
그윽한 향기와 함께
의미 있는 맛으로 재탄생한다.
서로가 섞여 사는 세상살이에
잘 융화되어 녹아드는 것도
각자의 능력일 듯.
녹아들어 동화되지 못한 채
겉돌며 괴로워하거나
너무 녹아들어
제 목소리 제 빛깔 하나 내지 못한 채
숨죽이며 사는 삶도 바람직하지 못할 터.
오늘은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마주하며
우리네 인생과 어울림에 관한
작은 철학을 스스로와
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그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