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의 지혜로움이 고스란히 담긴 부채가
에어컨과 선풍기 등에 밀려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간절할 때 늘 곁에 있어주는 휴대성과
나름의 아름다운 운치가
아직은 우리 곁에 머물고 때문인 듯.
기술 발달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편리하다는 것이 우선 가장 큰 이유 일터.
깔끔하고 편리해지는 것이 좋아
기계들이, 로봇들이 고대로부터의 산물들을
점점 대체해가며 자리 잡고 있지만
그 대체 한가운데 정감만은
늘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람 해본다.
기술의 발달이라는 문명의 이기가
이제는 사람의 일자리까지
뺏어가고 있기에
어디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련지
사뭇 궁금해지곤 한다.
편리함이라는 깊숙하고 익숙한 늪에 빠져
기계가 사람의 감정과 느낌마저
조정해버리는 시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