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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상!

눅눅한 하루가 마무리되어가는 저녁시간.

지나가는 복도마다 각양각색의 따뜻한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사람 사는 냄새, 맛있는 집밥 냄새!

시린 겨울의 추위마저도 단숨에 녹여낼 듯한 따뜻함을 간직한 집밥의 힘은 창을 넘어 온 동네에 퍼지고 있었다.


삶이 추레하게 느껴지고 내려다보는 차가운 시선에 의해 때로는 보잘것없고 한없이 작아 보이는 나를  느끼다가도 어느새 이 작은 향수 어린  포근한 집밥의 향기를 맡을 때면, '나도 한 가정의 정말 소중한 아이였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소박하지만 정감 있고 따뜻했던 어린 시절과 순간 마주하며 저절로 엷은 미소를 머금게 된다.


삶이 이러한 듯!

크게 힘든듯하고 절망하다가도 작고 따뜻한 기억 한 줌으로 새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게도 되는 법!


오늘은 엄마가 차려준 모락모락 김이나는 따뜻하고 구수한 밥상은 없을지라도 내가 차린 아담한 밥상으로 예쁜 딸과 함께 우리 가정에 따뜻한 행복의 기온을 올려주러 발걸음을  재촉해 보련다.


오늘, 모두 마음까지  따뜻한 밥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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