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도 사람이고 가장 흉측한 것도 사람이다.
사람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그 씀씀이에 따라 풍기는 온도가 달라진다.
온화하게 늘 편안한 미소를 머금고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따뜻함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보기만 해도 늘 짙은 인상을 쓰고 있는 탓에 차갑고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양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일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그 겉모습에 감춰진 진짜 모습을 쉽게 타인에게 노출시키지 않는 사람들이다.
겉으로 보이는 인상은 참 좋은데 처음 맞이하는 느낌이 왠지 모르게 불길하다면 그 인연은 접는 편이 좋다.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며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들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새겨져 무의식 속에서 꿈틀거리며 위험 신호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이다.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은연중에 느껴지는 무언가 찝찝한 느낌들이 있다면 늘 조심해야 한다.
설마 하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감과도 상통한다.
시험 문제나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처음 떠오른 최초의 몇 초가 가장 옳은 답일 확률이 높다는 이론과도 같은 느낌이다.
세상을 조금씩 더 살아갈수록 통달하고 불혹의 경지에 가까워진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그 경험들 덕에 더 경계하고 피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세상이 다 내 맘 같을 수는 없어 좋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기도 하고, 잘해주려다가 오히려 뒤통수 맞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니, 내 모든 것을 상대에게 다 내보이고 내어주며, 상대에게도 같은 마음을 내게 보내주길 기다리다 당신 스스로 지쳐 쓰러져 울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감정적 손해로 인해 슬픔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타인에게도 친절을 베풀 것이며 잘 알지도 못한 채 겉모습에 속아 목놓아 우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자신의 직감이 먼저 풀어놓는 이야기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자신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 또한 스스로 정리하고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굳이 사기꾼이 아니더라도 내 맘 같지 않은 이기적인 사람들의 보다 큰 이기심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마음이 자신에게 전하는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길 다시 한번 더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