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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끈? 인연의 끝.

사람이 인연을 만들어나가고 가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인연이 산산이 부서질 때에는 아주 잠깐의 시간만이  걸릴 뿐이다.


요즘 유명한 한 드라마에서의 대사처럼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실망하곤 한다.

그래서 힘들게 정성껏 잡았던 인연의 끝을 또한 쉽게 놓게 되기도 한다.



실망을 했다고 해서 상대방이 나쁘거나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를 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작은 생각의 차이가 내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거나 참고 참으며 지내다가 쌓이고 쌓여 "빵"하고 터져버리기 전에 부드럽게 연의 끈을 살포시 놓아주는 일도 가끔은 필요하다.

자신을 계속 더욱 힘들게만 느끼도록 만드는 인연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내가 내 마음을 모두 상대에게 내어주며 진심을 다하며 인생의  몇 안 되는 진짜 인연을 꿈꾸는 것은 순진하거나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정말 외로울 뿐.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그리고 혼자 있어도 늘 외롭다.

어쩌면 이 외로움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처럼 인간이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이 땅위에 살며  그들의 외로움을 서로 나누며

신만이 허락한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바라며, 조금만이라도 덜 외로워지려 몸부림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깊숙한 외로움에 취해 인연 아닌 인연의 끈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 못하며 '설마설마'하거나 "조금만 더 이해하고 기다려주면...'하다가  큰 마음의 상처와 여러 가지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알면서도, 끝이 보이는데도 놓지 못하는 연이라면 자신을 조금만 더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으로 과감히 잘라주는 일도 필요하다.


부디 알면서도 놓아버리지 못한 연의 끈을 부여잡고  눈물을 벗 삼지 말기를.

시간은 흐르고 또 새로운 인연은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을 테니.


삶과 연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한 걸음으로 걸어 나가기를.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당신의 진가를 발견해주는 이를 반드시 만나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보길!


어쩌면 지쳐가는 인연들과 바뀌지 않는 당신의  세상살이에 꿈과 희망 그리고 간절한 그 무언가를 점점 더 잃어가기에 당신의 생이 변화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신의 지치고 지친 마음의 어두운 그림자를 조금 걷어내고, 대신  그 자리에  간절한 소망을 한 번 넣어보는 건 어떨까?


끝나가는 연에 미련을 두는 대신 생에서 진정한 나만의 축복된 인연을 만나게 되는 그런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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