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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가득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쓸쓸한 가을이 지나고 차가운 겨울이 깊숙이 찾아온 요즘, 이러한 날씨를 닮아 당신의 마음도 쓸쓸함을 지나 차갑게 굳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네요.


차가운 시선과 날카로운 말들이 쉽게 오가는 세상에서 홀로 대나무처럼 꼿꼿하게 서서 휘어지지 않으려 온 힘을 다해서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도 강해서 쉽게 단칼에 베어버릴 수는 없으나, 비록 얕은 강도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물방울 하나하나가 스며들듯 꾸준히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면, 아무리 강하고 따뜻한 마음이라도 어느새인가는 굳어지고 차가워지며 금이가고 이어 깨질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니 부디, 모든 필요 없는 시선과 언행에게서 자신을 붙들어 놓고 씨름하며 괴로워하지 말고,

'별 인간들 또 늘었군. 그냥 저렇게 살다 가게 놔두지 뭐. 그깟 가치 없는 일로 소중한 나 자신에게 생채기 줄 일이 뭐가 있나!'하며, 툭툭 털어내는 지혜와 여유를 지니는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 번씩은 똑같은 시선으로 내 마음처럼 세상이 나를 지켜봐 주고 다독여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들은 마치 큰 행운과 더욱 커다란 기적이 필요한 것처럼 좀처럼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따뜻한 바람을 당신에게 보여주기로,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비록, 나의 따뜻한 바람을 담은 마음이 미약한 하나의 작은 촛불에 불과할지라도, 거대하고 깊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그 작은 힘은 아름답고 따뜻하게 피어날 것을 알기에.

그리고 이 작은 불꽃이 당신의 마음을 관통할 때, 더욱 강력한 화력을 나타내며 환하고 뜨겁게 피어날 것을 알기에 내가 바라는 그 큰 행운과 더 커다란 기적을 당신에게 보여주며 살기로요.


저를 만난 당신!

그리고 저의 글을 만난 당신이 오늘도 힘겨움에 지쳤다면, 저의 자그마한 따뜻한 글 한 모금 음미하시고, 마음속에 가득 찬 차가운 기운! 조금이나마 녹여내시고 편안해 지시길 바랍니다.


잘 자요~♡

내 소중한 사람!

내 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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