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휴식과 위로의 친구.

조용하고 편안한 클래식 선율이 당연한 요즘.

공부를 위한 도구로 열심히 억지로 듣던 고등학교 때의 지겹기만 했던 클래식 음악은 어느새 추억 건너편에 보내 버린 채 말 그대로 편안하게 즐기는 음악이 되었다.

아이를 위해 틀어주던 이 음악들은 어느새인가 육아에 지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끊임없이 읽고 듣게 되는 고전작품들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의미를 조금씩이나마 깨달아 가는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아한 척이나 지적인 수단을 위한 목적이 아닌,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위해 그리고 지식이 아닌 지혜를 위해 찾게 되는 고전작품들이 이제는 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들도 나와 비슷하게 나름의 힘든 상황들을 겪고 위로를 받으며 그들만의 삶을 완성해 갔으리라 생각하며 나 역시 그다지 다르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한결같이 함께 나의 길을 걸어가 주는 단짝 같은 친구의 느낌으로 고전작품들도 내 곁에 늘 두게 된다.

아주 자연스럽게.

편안한 휴식과 위로의 친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