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지만 너무 춥거나 더운 겨울과 여름일수록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은 더욱 크게 느껴지곤 하는 것 같다.
요즘같이 뜨거운 여름,
하루하루 더위와 싸우기도 바쁜 날을 보내며 견디고 견디느라 점점 지쳐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해외여행이며 워터파크며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와 풍족한 씀씀이로 유유자적하며 일상의 삶에서 조금 더 벗어나 큰 자유와 여유를 느끼며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차이가 눈에 가깝게 보일수록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던 자신의 지친 삶에 더욱 허무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자신의 상황 속에서 이 무더운 여름날 맞이한 휴가철에도 나름의 작은 피서법으로 잘 지낸다 싶다가도 가까운 주변에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면 자꾸만 초라해지고 마는 마음 때문에 서러워지곤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산 삶인데 출발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적 빈곤감에 속을 끓여야 하는 사회니 참 안타깝다.
누구나 다 힘들게 살던 시대에는 모두가 다 여유롭지 못하기에 비슷한 시대를 동질감으로 살아가며 큰 위화감을 느끼지는 못했을 터.
삶의 질 차이가 벌어질수록 느껴지는 허탈감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라고 알려줘야 할까?
이제는 열심히만 산다고 삶의 질이 확연히 좋아지는 시대가 아니니 좀 더 창의적 사고 능력을 더하는 교육으로 틈새를 비집고 뚫고 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인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더 나은 삶을 노력만 해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요즘 시대.
그래서인지 젊은이들이 나라를 등지고 떠나는 경우도 많이 생기는 듯하다.
어떤 방식이 도입되어야 보다 평범한 시민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이 당연하고, 노력한 만큼 충분한 대가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며 만족감을 느끼게 될지......
더운 여름이 점점 저물어 가는 요즘이라 조금은 숨도 쉬기 편안한 시기를 맞이하듯, 우리의 사회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강약의 조절이 조금씩이라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힘든 시기가 지나면 편히 모두가 숨고를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삶이 모두에게 노력한 만큼씩만이라도 평등하게 주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